드샌티스 주지사 세미놀족과 협정 체결, 주의회-연방정부 승인 받아야

 

 

casino.jpg
▲ 최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세미놀 인디언 족이 온라인 스포츠 베팅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세미놀족이 운영하는 탬파 하드록 호텔 입구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세미놀 인디언족(이하 세미놀족)이 23일 온라인 스포츠 베팅(도박)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이 합법화 되기 위해서는 5월 17일에 열리는 주의회 특별회기에 올라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협정은 세미놀족이 포커 카드룸, 경마장, 하이알라이 경기장 등을 포함한 플로리다내 패리뮤추얼(고객 상호간에 돈을 거는 베팅 사업) 업체와 제휴해 주 단위의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세 이상의 주민들은 대학 아마추어 스포츠, 프로 스포츠, 자동차 경주, 올림픽 경기에서 내기를 걸 수 있다.

또 세미놀족은 마이애미 지역 할리우드시에 있는 기타 모양의 하드 록 호텔을 포함해 자체 운영 카지노에서 크랩과 룰렛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협정은 또한 세미놀 부족의 할리우드시 소재 사유지에 최대 3개의 갬블링 시설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세미놀족은 현재 플로리다에서 할리우드 하드 록 호텔 외에도 코코넛 크릭의 세미놀 인디언 카지노, 탬파의 세미놀 하드록 호텔과 카지노를 포함해 6개의 또다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정이 주의회 승인을 받으면 플로리다는 앞으로 5년 동안 최소 25억 달러, 10년 동안 최소 60억 달러에 달하는 새 자금을 얻게 된다.

연방법은 스포츠 베팅을 불법으로 명시했으나, 2018년에 연방대법원이 이를 백지화 시켰다. 이후 24개 주정부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했다.

이번 협정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기존의 카지노와 패리뮤추얼 업체는 세미놀족과 제휴해 자체 스포츠 베팅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수익의 60%를 차지한다. 협정은 또한 세미놀족과 패리뮤추얼이 온라인 스포츠 베팅 업체들과 계약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

대학 대항전에는 '프로포지션 베팅'이 허용되지 않는다. 프로포지션 베팅은 쿼터백이 인터셉트를 던질지, 타자가 홈런을 칠지 등 단발식 성적에 내기를 거는 것이다.

정치적, 법적 장애물 뛰어 넘어야

주지사와 세미놀족과의 협정이 실행되려면 정치적, 법적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주지사에 호의적인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는 이번 협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일단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연방 정부의 승인 역시 필요하다.

갬블링 반대자들의 강한 저항도 피할 수 없다. 카지노 갬블링 금지 단체는 주 의회가 스포츠 베팅을 승인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한다. 2018년 주 유권자들의 투표로 통과된 헌법 수정안 3번은 카지노 갬블링 허가에 대한 결정권은 주민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수정안은 그동안 플로리다에서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려는 이들에게 걸림돌이 되어왔다.

카지노를 반대하는 단체인 '노 카지노(No Casinos)' 존 소윈스키 대표는 이번 협정과 관련한 성명에서 "우리는 새로운 카지노 갬블링 허가가 탤러해시(주도)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표함에서 이루어지도록 요구한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줄 것을 주지사와 의원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른 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만약 스포츠 베팅이 세미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주의회가 이를 승인할 권한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한편 의회에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 법안 외에도 아일 카지노 레이싱 팜파노 파크(Isle Casino Racing Pompano Park)의 마차 경주를 중단시키는 법안이 올라있다. 법안은 플로리다 유일의 마차 경기장인 팜파노 파크 카지노가 마차 경주, 하이알라이 등의 경기 대신 카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플로리다의 순수 경마장인 할란데일 비치의 걸프스트림 파크(Gulfstream Park in Hallandale Beach)와 탬파베이 다운스(Tampa Bay Downs)는 현장 라이브 경주를 계속할 전망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15 미국 작년 미국 출산율 100년만에 최저… 팬데믹 영향? 코리아위클리.. 21.05.15.
2314 미국 플로리다 '공명 선거법' 시행, 유권자 우편 투표권 제한 코리아위클리.. 21.05.15.
2313 미국 LA총영사관앞 ‘국가보안법체포’ 항의시위 file 뉴스로_USA 21.05.15.
2312 미국 캐나다 앨버타주 코로나 감염자 역대 최다 기록 - 현재 2만 5천여 명이 바이러스 보유 CN드림 21.05.13.
2311 미국 미얀마UN대사 뉴욕 5.18민주화운동기념식 참가 file 뉴스로_USA 21.05.11.
2310 미국 미국민 1억550만명 백신 주사 맞았다!... 접종 완료 32%, 1차 접종 44% 코리아위클리.. 21.05.09.
2309 미국 플로리다 집단면역 달성 '흔들'... 백신 예약 급감 코리아위클리.. 21.05.09.
2308 미국 플로리다주 인구 2164만명, 10년간 16.44% 증가 코리아위클리.. 21.05.09.
2307 미국 ‘낙뢰의 수도’ 플로리다, 오클라호마에 자리 넘겼다! 코리아위클리.. 21.05.09.
2306 미국 미국 경제 6.4% 성장,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 코리아위클리.. 21.05.09.
2305 미국 풀고 또 풀고… 미 연방정부 역대급 지출계획 성과 낼까 코리아위클리.. 21.05.09.
2304 미국 바이든의 역대급 투자, 플로리다에 어떤 혜택 돌아올까 코리아위클리.. 21.05.03.
» 미국 플로리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 합법화 될까? 코리아위클리.. 21.05.03.
2302 미국 플로리다주 의회 '반 폭력시위' 법안 통과 코리아위클리.. 21.05.03.
2301 미국 취임 100일 맞은 바이든, 미국민 과반수 국정 수행 지지 코리아위클리.. 21.05.03.
2300 미국 미국 인구 증가율 1930년대 이래 최저, 10년간 7.4% 늘어 코리아위클리.. 21.05.03.
2299 미국 플로리다 백신 면역 효과 봤다...노인 병원 입원율 급감 코리아위클리.. 21.04.26.
2298 미국 플로리다 변종 코로나 ‘폭증’…봄방학 이후 6배 늘어 코리아위클리.. 21.04.26.
2297 미국 플로리다 23세 청년, 2억 3천만 달러 잭팟 당첨 file 코리아위클리.. 21.04.26.
2296 미국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정식 주로 편입될까? 코리아위클리.. 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