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6.8% 추월, 12개 대도시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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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탬파베이가 물가상승률 선두를 달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탬파시 다운타운 케네디 선상내 건물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전국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탬파베이가 물가상승률 선두를 달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0일 발표한 자료에따르면 11월 탬파 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물가가 8% 올랐다. 이는 연방정부가 이번 달 발표한 12개 대도시권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 메트로 지역은 7.9%로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시가 5%로 가장 적었다.

연방정부는 23개 메트로 지역을 11개 도시와 12개 도시로 나누어 각각 격월로 인플레이션을 측정하여 발표한다. 11월 조사 명단에 포함된 탬파베이는 이번에 '수위'를 차지했다. 10월 조사에 포함된 애틀랜타는7.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었다.

미 전역의 인플레이션은 39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 정부 부양책의 홍수, 연준의 저금리 등 많은 요인들이 대유행 경기 침체로부터 반등하는 동안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마이클 스나이프스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 경제학 교수는 11일 <탬파베이 타임스>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경제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민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자 삶의 많은 부분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탬파베이 일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랫동안 문을 닫지 않았고, 특히 플로리다의 개방 정책은 정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등불 같은 존재가 되었다.

스나이프스 교수는 "다른 주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이곳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관광객과 이주민들이 몰리면서 수요 증가가 일어났고 덩달아 물가가 상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스턴 칼리지의 알렉산다 토믹 경제 프로그램 국장은 지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느끼고 있지만 탬파베이의 물가상승은 지역 경제가 더 빨리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이 고용률이 더 높으며 레저 및 환대 산업이 상당히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은 지역 경제 빨리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

탬파베이 지역은 다른 방면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탬파베이는 소매업 회복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을 앞질렀으며 관광업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도시권의 임대료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상승률을 보였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탬파베이의 물가는 1.8% 상승, 전국 평균치인 0.8%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힐스보로, 피넬라스, 파스코, 에르난도 카운티를 품고 있는 탬파베이 메트로 지역은 휘발유, 자동차, 육류, 주택과 같은 일상 생활용품의 가격이 매년 가장 많이 급등했다. 이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2020년 11월에 비해 67.5%, 중고차 가격은 30% 이상 올랐다. 고기, 가금류, 생선, 계란은 약 22%, 임대료는 8.7% 올랐다.

토믹 국장은 "과거 다른 경기 회복에 비해 이번 경기 회복의 큰 차이점은 개인과 중소기업에 더 많은 자극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쉽게 돈을 더 많이 쓰고, 이것이 물가를 높인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의 이같은 물가상승은 팬데믹 시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이 뛴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면서 "가솔린값은 지난해 매우 낮았고 우리는 그것에 익숙해졌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정상에 가까운 것이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경제학자들은 물량공급 불안으로 2022년까지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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