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매물 18.3% 감소, 집 중위값은 3.4% 떨어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올랜도의 주택 매매가 9월에 급격히 감소했다. 또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을 동반했다.

레이크, 오렌지, 오시올라, 세미놀 카운티 등을 아우르는 올랜도부동산중개인협회(O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랜도는 9월 주택 매매 건수가 2717건으로 8월보다 18.3%, 전년 같은 달 대비 28.3% 급감했다.

9월에 팔린 주택 중위가격(미디안)도 8월 37만7750달러에서 지난달 36만5000달러로 3.4% 가까이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재고는 5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증가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시장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꼽는다. 지난 9월 평균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연방 모기지 회사 프레디 맥에 따르면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하여 10월 13일에 6.92%를 기록했다.

탄지 소더스트롬 협회장은 보도자료에서 "금리 상승으로 구매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라며, 주택시장 열기가 식은 것은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매 전쟁을 벌여야 했던 이전의 구매자들에 비해 시간 여유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인인 드라시카 배럿은 비록 매출은 하락했지만, 구매자에게 즉시 제안을 하는 대신 여러 개의 목록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되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전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집값이 급등하고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2년간 구매자들의 기대치를 누그러뜨려야만 했다.

배럿은 이제는 판매자들이 기대를 낮출 시기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빨리 팔려나가는 주택이 있지만, 이전처럼 하루만에 구매자를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9월에 주택이 시장에 머문 기간은 평균 31일이다. 이는 전달의 27일보다 증가한 것이다. 배럿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택 매매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변동금리형 모기지와 관련해 배럿은 자신이 현장에서 더 많이 접한 것은 대체 융자 상품인 '2-1 바이다운 모기지'라고 전했다. 이 모기지는 매매 진행 과정에서 판매자가 구입자에게 일정 융자금액을 밀어 넣어 구입자의 융자자격 조건을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구입자는 첫 해에는 현 모기지율에서 2% 낮게, 두 번째 해에는 현 모기지율에서 1% 낮게, 이후에는 (2년 후) 현 모기지율로 대출을 갚게 되어 대출상환 부담이 덜어진다.

한편 미국의 주택시장도 침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0일 밝힌 9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1.5% 감소했고,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8% 급감했다. 9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8월(39만1천700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38만4800달러를 기록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매 건수가 계속 하락할 수 있지만 주택 공급이 적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침체기였던 2008∼2010년 당시에는 매물로 나온 주택이 지금보다 4배 더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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