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총기참사에 자체 무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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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리버 처치가 "우리는 총기로 강력하게 무장을 하고 있으며 교회에 어떠한 무력을 행사하는 이들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부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탬파=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탬파지역의 한 미국교회가 총기로 자체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탬파베이타임스> 16일자에 따르면,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선상의 리버 엣 탬파베이 처치(River at Tampa Bay Church, 이하 리버 교회)는 교회 게시판을 통해 “우리는 총기로 강력하게 무장을 하고 있으며 교회에 어떠한 무력을 행사하는 이들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목회자들 명의의 경고 메시지를 공개했다.

교회의 ‘총기 무장’ 홍보판은 지난 5일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 침례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로 미국 내 몇몇 교회들이 자체 무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교회측은 이같은 경고문을 교회에 부착한 지 1여년 정도 됐으나 최근에서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라 전했다.

교회 문을 연지 21년 째인 리버 교회 원로 목사인 로드니 하워드-브라운은 텍사스주 교회 총기 참사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교회의 경고문을 올렸다.

교회의 앨렌 호우스 협동목사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 바로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동네와 떼어놓을 수 없는 공동체다. 이곳이 안전 지역임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라고 전했다. 또 호우스 목사는 “우리는 소프트 타깃이 아니며, 신자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 타깃’이란 무장이 약한 목표물을 일컫는 말로 교회 등 종교기관은 가장 소프트한 곳 중 하나이다.

호우스 목사는 자신이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가지고 있으며 좋아하는 무기로 스프링필드 아모리 1911 핸드건을 꼽을만큼 총기 애호가이다. 그에 따르면 1300여 명의 교인들 중 다수가 총기 소지자이며 이들은 필요시 무력행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무교파로 총기 은닉 휴대 클래스(concealed weapons permit classe)까지 열고 있는 리버 교회는 교회 게시판에 “최근 탬파지역 세미놀 하이츠 동네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사건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주위에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마당에 또다른 총격 사건을 기다리고만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한편 대형 총기 참사를 직접 경험한 텍사스주는 교회 신자들이 예배 때 호신용 총기를 휴대하는 등 자체 무장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12일자에 따르면 서덜랜드 지역 루터교회에 다니는 한 여성 신자는 자신의 남편이 예배시 무기를 휴대할 계획이며, 자신은 목사에게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총기 소지자를 공고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플라노의 초대형 교회인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는 최근 교회안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배참석 인원이 1만2천여명인 교회는 무장경비원을 두고 있으며, 총기 허가증이 있는 신자 중 일부가 이미 무기를 휴대하는 것으로 교회는 추정하고 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총기 참사 이후 "또 다른 총기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는 전문 요원을 통해서든 혹은 신자가 나서든 무장경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종교 시설에서 최소한 10여 건의 유혈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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