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펀파크, 탬파 데일 마브리 마켓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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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스클럽 폐점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올랜도 펀파크 점포. <구글 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세계 최대의 소매유통기업인 월마트가 자사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The Sam’s Club) 지점들 가운데 10%를 폐쇄할 예정이다.

11일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전국 샘스클럽 매장 660개 중 63개 스토어를 겨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올랜도 펀 파크와 탬파 데일 마브리 선상의 마켓이 포함된다.

샘스클럽 축소는 최근 온라인 상권의 활성화에 따라 월마트가 전자 상거래에 박차를 가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63개 폐쇄 매장 중 12개는 전자 상거래의 신속한 배달을 위해 물류센터로 전환될 예정이다. 해당 지점 명단은 테네시주 멤피스 외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탬파 샘스클럽이 문을 닫는 지역의 고객 중 일부는 서운함을 표하면서도 샘스 클럽과 경쟁사인 코스트코(Costco) 방문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사우스 탬파 동네 소식지 독자들은 그동안 샘스 클럽과 코스트코를 비교하는 의견을 종종 올렸으며, 일부 주민들은 지역 샘스 클럽 대신 20분 거리에 있는 브랜든 코스트코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대학의 소매업 리서치센터의 디렉터인 스티븐 컨은 샘스클럽의 축소 전략에 대해 소매업계의 과다 경쟁과 점포 난립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컨은 "고객 충성도와 구매 규모에서 샘스클럽이 코스트코를 올라서기 어렵다는 게 내 생각" 이라고 전했다.

또 컨은 샘스클럽이 폐점을 소문으로 슬쩍 흘리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며, 엄청난 직원을 거느린 대형 업체로써 보다 책임감있는 처사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샘스클럽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매장 폐쇄 소식을 전하기 전에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가 다시 임시 개장하기도 했다.

샘스클럽은 "점포를 폐쇄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폐점 직원들에게 60일치 월급을 지불하고, 월마트 수퍼센터, 네이버후드 마켓 등 자사 점포로의 이직을 최대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폐점 조치에 영향을 받는 샘스클럽 직원은 1만1천여 명 정도이다.

한편 샘스클럽의 폐점은 해당 지역 소매상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샘스클럽은 자사가 전통적으로 사무용품, 식품 등 다량구매에 디스카운트 실시, 파이낸싱, 결제 방식, 건강 보험 등 다방면에서 소매상인에 혜택을 베풀고 있는 점을 내세워 왔다. 샘스클럽은 비즈니스 시간이 이른 소매상인들의 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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