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에서 지지자 모임 가져, 지역 정치인들 모집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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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양 <사진: 위키피디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의 본거지인 플로리다주에서 중도 성향의 제3당 모임을 갖고 2024 대선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시아계로 전 대통령 후보였던 앤드류 양은 사우스 탬파의 한 식당에서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중도 성향의 포워드당(Forward Party)을 알렸다. 양은 2020년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2021년 뉴욕 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실패했다.

지지자 모임에서 양은 지역의 저명한 정치인이자 포워드당의 공동 창당 멤버인 데이비드 졸리 전 연방하원의원(세인피)을 소개했다. 또 양은 미국 최초로 포워드당으로 당적으로 바꾼 시장인 조던 말로위(뉴베리)도 소개했다. 졸리는 이전에 공화당 온건파였으며, 말로우는 전 공화당원이자 자유주의자이다. 당은 앞으로 대선 캠페인을 강화하는 대신 당을 지탱할 지역 정치인들을 모집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타이완계 미국인 2세인 양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의 두 주요 정당이 플로리다를 포함해 전국 유권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당파적 예비선거, 게리맨더링, 승자독식 투표 등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선거 시스템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은 "미국 의회 선거구의 90%가 파란색 또는 빨간색으로만 표시된다"라고 지적하고 "단지 다수로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차후 승리를 거의 보장하기 때문에 후보자들의 기반을 유지시키는 제도임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양당 구조는 정치인들에게 보수 혹은 진보 극단주의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압력을 가하게 되고, 결국 국가적 문제에 대한 해결에서 타협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 출신의 연방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초당적 이민 개혁을 포용했으나 나중에는 거부로 돌아선 것을 예로 들었다.

양과 졸리는 전 뉴저지 주지사이지 공화당 온건파였덪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과 함께 최근 <워싱턴 포스트> 칼럼에서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양극화를 조장하기 때문에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금세기에 300번째 생일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앤드류 양은 2020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가했던 인물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미국 대권 도전자이다.

뉴욕 출생인 양은 브라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콜롬비아 로스쿨을 나와 뉴욕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5개월 만에 변호사를 그만두고 이후 건강관리 스타트업과 교육 기업 맨해튼 프렙에서 CEO로 일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VFA(Venture for America)라는 사회적 기업을 세워 젊은 인재들에게 지원과 창업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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