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비 물품 비축 필요, 28일부터 '2차 허리케인 세금공휴일' 실시
 
▲ 허리케인에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라 는 메시지를 띄운 고속도로 전광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의 허리케인 시즌이 현재까지 조용하다. 10일 현재 멕시코만을 포함한 대서양 지역에 5개의 폭풍이 형성되었으며, 1개는 약한 허리케인으로 강화됐지만 플로리다를 위협하지는 않았다. 조용한 이유를 확실히 알기는 너무 이르지만, 엘니뇨 등 기후 현상이 허리케인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민들은 폭풍 활동이 정점을 이루는 8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허리케인 시즌은 공식적으로 6월부터 11월 말까지 지속되지만, 활동의 대부분은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집중된다.

<탬파베이타임스>는 10일 사설에서 자체 조사한 자료를 분석하고, 매년 9월 10일경 대서양 유역에 적어도 한 번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엘니뇨가 폭풍을 억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매우 높아 허리케인이 발생할 우려를 잠재우기 어렵다고 전했다. 보통 열대성 폭풍은 해수 표면의 물의 온도가 올라갈 때 쉽게 형성된다.

허리케인이 왕성한 시기를 앞둔 시점에서 재난 대비 물품을 비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정부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두차례 허리케인 대비 세금공휴일을 마련했다. 1차는 통상적으로 6월초에 실시했고, 2차는 폭풍 활동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에 앞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12일간 진행한다.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택보험 정관을 살피고 적용 범위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풍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보험을 살피는 일은 때로 어려울 수 있다. 주택보험은 홍수 피해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홍수 위험 지역이라면 별도의 보험이 필요하다.

허리케인이 닥치면 지붕에 신경이 가기 마련이다. 실제로 폭풍은 흔히 지붕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미리 손상이 있는 지 살펴보고 수리를 해 놓아야 한다. 마모되거나 없어진 기와나 널빤지는 교체해야 한다. 지붕이 새면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곰팡이와 같은 유해 물질이 생길 수 있다.

주택의 창과 문을 검사하고, 깨지거나 부서졌다면 고치거나 교체해야 한다. 폭풍이 오기 전에 창문과 문을 잠그는 것을 기억하고, 문에는 튼튼한 볼트를 장착해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차고의 문은 폭풍과 비가 건물 내로 침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차고 문의 약하고 부실한 곳을 수리하고, 교체가 필요하다면 미루지 말고 실행하는 것이 좋다.

마당 청소

나무와 식물을 다듬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송전선 주변의 나무를 다듬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고용하기를 권유한다.

죽어가는 나무, 여러 개의 줄기가 있는 나무, 새로 심어진 나무 모두 잠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심지어 건장해 보이는 나무도 손상을 입었거나 약해진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하면 좋다

집 뜰을 다듬는 일을 폭풍예보가 있을 때까지 미루지 않아야 한다. 만약 쓰레기 수거가 취소된다면 쌓아둔 나뭇가지들이 문제거리가 될 수 있다.

날아다니는 물체 처리

집이나 회사 주변의 실외 가구, 화분, 간판 등 바람에 약한 물체들은 이웃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실외 가구는 실내에 보관하거나 수영장에 가라앉힌다. 물론 쿠션은 제거한다. 심지어 잔디 장식과 화분들도 밖에 두면 창문을 깰 수 있다.

창에 테이프를 붙힌다고 창이 보호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1인치 두께의 합판으로 덮거나 또는 셔터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본다. 지붕이 손상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폭풍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수포와 플라스틱 쓰레기 봉투를 준비해 놓는다. 또 심한 폭풍 후에 청소하기 위해 걸레, 빗자루, 갈퀴, 쓰레기통 등이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 손잡이가 긴 스퀴지(물기 제거용 고무 롤러)는 집에서 진흙과 물을 빼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리 허리케인 용품을 미리 구비해 놓는다. 폭풍 예보가 있을 때는 상점이 혼잡할 뿐 아니라 물품도 재빨리 동이 난다.

샌드백

샌드백(모래주머니)은 큰 홍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문 앞과 차고문에 샌드백을 쌓아두면 집 앞 도로가 물에 잠겼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주의한 차량이 지나갈 때 집 안쪽으로 밀려 들어올 수 있는 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래가 아닌 물로 작동되는 플러드백은 더 효과적이다. 이 백은 다양한 크기로 제공되며, 어떤 것은 2개의 자동차 차고만큼 길기도 하다. 쌓을 수도 있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전자 제품 보호

전자 제품과 가전 제품을 망가뜨리는 낙뢰로 인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 서비스 패널(전기 회로 차단기 상자)에 서지 프로텍터(보호기) 설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집 전체 서지 보호 장치는 케이블, 위성, 인터넷 및 전화선을 보호할 수 있다. '서지(surge)'는 AC전압이 평상시 공급전압 범위보다 5~6%정도 상승한 상태를 말하며, 매우 짧은 시간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고전압 대전류의 전기적인 동요현상을 말한다.

TV,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시스템과 같은 귀중한 전자 장치는 최소한 '플러그 인 서지' 프로텍터에 연결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백업 배터리 공급 장치도 고려할 수 있다. 서지 프로텍터 유효 기한은 3년에서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경고 없이 효력을 잃을 수 있다.

허리케인으로 대피해야 할 경우에는 모든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또 전자제품을 바닥이나 창문 근처에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 |
  1. hurry2.jpg (File Size:140.9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75 미국 "의료과오 면책법 '플로리다 프리 킬' 폐지해 주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 미국 허리케인 활동,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집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3 미국 세미놀 카운티, 1,4-다이옥산 오염에 엄격한 규정 제정 촉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2 미국 플로리다 주택보험료 얼마나 올랐나?...평균치는 '오리무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1 미국 트럼프 네번째 기소… 법원, '투표 결과 뒤집기 압력' 혐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0 미국 "노예는 백인이 만든 게 아니다"?... 보수 학습자료 허용 논란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9 미국 "디샌티스의 '디즈니 보복'이 플로리다에 피해 입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8 미국 마이애미-올랜도 고속철 '브라이트라인' 9월 15일 개통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7 미국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전체 학생에 무료 급식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6 미국 FL 스쿨버스 관련법 강화...위반 벌금 225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5 미국 "노예제도 덕에 기술 익혔다"?... '문화전쟁'에 빠진 디샌티스 file 옥자 23.08.04.
3064 미국 디샌티스 지지 철회 고심 중인 플로리다 거부들 file 옥자 23.08.04.
3063 미국 "노예제도는 노예들에 이롭다"는 플로리다 새 교육지침 논란 file 옥자 23.08.04.
3062 미국 플로리다 '백투스쿨' 세금공휴일 8월 6일까지 file 옥자 23.08.04.
3061 미국 팜비치 랍비 "성경도 학교의 '금지 도서'에 포함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60 미국 세미놀 카운티, 식수에서 독성물질 검출 수년 동안 '쉬쉬'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9 미국 트럼프, 디샌티스에게 "헛일 하지 말고 경선 포기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8 미국 에버글레이즈서 19피트 버마 비단뱀 발견, 기록 갈아치워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7 미국 6월 메트로올랜도 주택 가격, 전달보다 상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6 미국 잦은 항공편 지연 결항, 여행객들의 대처 방안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