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목 3점 이상 통과율 31.7%... 메사추세츠 1위
 

ap.jpg
▲ 플로리다는 주정부 차원에서 고교 학생들에게 AP 과목 이수를 장려하고 있어 최소 한 과목 시험 통과율도 매년 전국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가 AP 참여에 있어 전국 상위에 있다는 문구를 담은 주 교육부 웹사이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고등학생들의 대학과목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 시험 통과율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국 상위를 기록했다.

미국대학위원회(College Board 이하 칼리지보드)가 6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는 2014년과 2015년에 3위, 2016년에는 5위 그리고 지난해 4위 등 연속 전국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칼리지보드 보고서는 2018학년도 고교 졸업생 중 AP 과목을 이수한 후 적어도 한 과목 이상 AP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학생의 비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 전국 평균 통과율은 22.8%를 기록했고, 올해 상위 1위와 2위는 매사추세츠(32.9%)와 코네티컷(32.2%)이었고, 지난 보고서에서 2위였던 메릴랜드는 플로리다(31.7%)에 불과 0.1%로 뒤진 31.6%를 기록해 4위로 밀려났다.

AP는 미국의 대학 입시에 필요한 시험들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대학 기초 과목 인증 시험이다. 과목 이수 학생은 AP 교과 과정을 마친 후 시험에서 3점 (최고 5점) 이상 얻어야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 정책이 달라 4점 이상 혹은 5점만 인정하기도 한다. 일례로 플로리다 대학(UF)은 4점을 받지 않는 한 학점 인정을 보장하지 않는다.

AP코스 과목은 2016년 기준으로 영어, 국사, 대수, 컴퓨터 사이언스 등 총 38과목에 이른다. 이중 3년 전 처음 등장한 컴퓨터 사이언스 원리 코스는 전국적으로 수강 학생이 대폭 늘어난 과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난이도가 보다 높은 컴퓨터 사이언스 A 과목 준비 과정으로 과목을 이수한 데 따른 것이다. 35년 전만해도 컴퓨터 사이언스 과목은 극소수의 학생들이 택했다.

플로리다는 주정부 차원에서 고교생들에게 대학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전적인 수업을 장려하며 AP 과정을 2000년부터 추진해 왔다. 이로써 한때 수능이 뛰어난 소수 학생들을 위한 고급 학과목 수업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개방했고, 시험 통과율도 10년전의 19.3%에서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현재 94달러의 시험 응시료를 보조하고, 학생들의 AP 시험 합격률로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뿐 아니라 학교 등급을 매길때도 AP 성취율을 감안하는 등 일련의 교육정책으로 고급과목 수강을 장려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택한 AP 과목은 영어, 국사 그리고 심리학 등이다. 2018년에는 고교생 9만1000명 이상이 적어도 한 과목 시험을 치렀다.

한편 AP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즉 시험 탈락률이 높은 것은 고난도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이 여러 과목을 수강하도록 압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일부 교육자와 학부모들은 많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버거운 과목에 등록한 뒤 너무 많은 숙제와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그러나 시험 옹호론자들은 학생들이 비록 시험에서 탈락한다 해도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업을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득이 된다고 반박한다. AP 과목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고교 평점에 가중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입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등학교를 다니며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학은 학생의 수능을 평가할 때 AP 과목 수강을 학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보며 대학수업 이수 능력을 일정 가늠하는 잣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AP과목을 선택하면서 AP의 일반화 추세를 이끌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55 미국 플로리다 열대정원, 독보적 식물 수두룩 코리아위클리.. 16.04.01.
3054 미국 ‘파산자 당신' 그래도 기회는 있다 코리아위클리.. 16.04.01.
3053 미국 먹고살기도 바쁜데 배심원 하라고? 코리아위클리.. 16.04.01.
3052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어떻게 골프의 메카가 되었나 file 코리아위클리.. 16.04.02.
3051 미국 ‘트럼프 대안’ 케이식을 주목하라..여론조사 힐러리 앞서 file 뉴스로_USA 16.04.03.
3050 미국 샌더스 뉴욕서 힐러리에 선전포고 file 뉴스로_USA 16.04.03.
3049 미국 뉴욕 일원 강풍 꽃샘추위 수만가구 정전 피해 file 뉴스로_USA 16.04.04.
3048 미국 반총장이 청년 영화제작자 인터뷰한 까닭은 file 뉴스로_USA 16.04.04.
3047 미국 원인 미스터리 자폐증, 개인 편차 커 코리아위클리.. 16.04.08.
3046 미국 오바마케어 가입자 60%, 보조금 반납해야 코리아위클리.. 16.04.08.
3045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 계속 늘어 79명 file 코리아위클리.. 16.04.09.
3044 미국 식당 위생검사에서 226건 적발, 도대체 왜? 코리아위클리.. 16.04.09.
3043 미국 미국 노인층, 인구 지형에 격변 일으킬 듯 코리아위클리.. 16.04.09.
3042 미국 선거철 직장내 정치논쟁 어디까지? 코리아위클리.. 16.04.09.
3041 미국 '전통 장례냐 화장이냐' 미국 유대사회의 장례 논쟁 코리아위클리.. 16.04.11.
3040 미국 혼합무술 인기, 이제 성인 넘어 아동까지 코리아위클리.. 16.04.11.
3039 미국 유일호 부총리, 뉴욕서 한국경제 설명회 개최 file 뉴스로_USA 16.04.14.
3038 미국 슁글-대상포진 40대 이후 주로 발생 코리아위클리.. 16.04.14.
3037 미국 대학 결정엔 재정보조가 큰 부분 차지 file 코리아위클리.. 16.04.14.
3036 미국 해수 상승으로 금세기말 미 해안가 1300만명 피해 코리아위클리.. 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