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 다양한 의료 혜택 법안들 통과시켜
 
kidcare.jpg
▲ 플로리다 '키드케어' 웹사이트(floridakidcare.org) 화면. 올해 주의회는 키드케어 수혜 범위 확대 등 일련의 의료 서비스 혜택 법안을 통과시켰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해 플로리다주 의회는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는 일련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들은 메디케이드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이 질병을 더 잘 추적할 수 있게 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법안 중 일부는 올 여름 말과 가을에 시행될 예정이며, 다른 법들은 현재 시행중이다.

우선 하원 법(HB 967)은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포도당 모니터에 메디케이드의 적용을 받게 했다. 당 모니터는 피부 아래에 위치한 작은 센서를 사용하여 혈류의 포도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환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모바일 장치로 보낸다. 이 장치는 당뇨병 환자들이 손가락 혈액 채취를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자신들의 포도당 수치를 계속해서 관찰하고 인슐린을 투여할 시기를 더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22일 주지사가 서명햔 이 법안은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7월 1일부터는 희귀 질환인 시클 증후군 모니터링 및 관리도 강화된다. 시클 셀 검진을 받은 유야들은 주 보건부에 등록이 되어 치료 및 보호 관찰 서비스를 받게 된다. 질환은 적혈구가 낫모양으로 변하여 악성 빈혈을 유발하는 유전병이다.

가족 구성원이 의학적으로 취약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면 급여를 받게 하는 법도 만들어졌다. 6월 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HB 391 법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가족 구성원들은 일정 교육을 받은 후 메디케이드 제도 아래서 의료적으로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한 '홈 헬스 에이드'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은 신원 확인을 통과해야 하며 간호사의 감독하에 16시간의 임상 교육을 포함해 최소 85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원 소위원회의 법안 분석이 인용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가족 보호자들은 특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포기하며, 이에 따른 손실 액수는 연간 약 176억 달러에 달한다.

주의회는 올해 메디케이드를 확대하지 않았지만,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플로리다 주 정부의 건강보험제인 키드케어(Kidcare) 수혜 범위를 늘렸다.

현재 연간 소득이 국가 빈곤 수준의 200% 이하인 가정은 키드케어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법안(HB121)에 따라 빈곤 수준이 300%로 확대되어 더 많은 가족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빈곤 수준 300%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최대 9만 달러 정도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2일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로빈 바틀먼(민주) 의원은 빈곤선 200%에 가까운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가 키드케어 자격을 상실할 것을 두려워해 임금 상승조차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법안이 이들 가족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현재 키드케어 월 책정액은 259달러이지만, 정부 보조를 받으면 15-20달러로 대폭 내려간다. 신청은 '플로리다키드케어 웹사이트(http://www.floridakidcare.org)에서 할 수 있다. 신청자 자녀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이어야 하며, 가족의 수입을 증명해야 한다.

한편 키드케어는 아래 4가지 정부 후원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모두 아우르는 총괄 제도로, 출생부터 18세까지 플로리다 아동들에게 원활한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 ‘메디케이드(Medicaid)’는 최저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위한 주정부 건강 보험으로 불입금 없이 의료 헤택을 받을 수 있다.

- ‘플로리다 헬시키즈(Florida Healthy Kids)’는 메디케이드 다음으로 많이 등록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수입이 메디케이드 상한선보다 높다.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무보험 가정의 취학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 ‘메디키즈(Medikids)’는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상 연령만 다를 뿐 조건이나 혜택은 ‘플로리다 헬시키즈’와 동일하다.

- ‘칠드런스 메디컬 서비스 넷워크(Chilren’s Medical Services Network)’는 특수 아동 지체자들을 위한 것으로 등록자가 타 프로그램에 비해 월등히 적다.
  • |
  1. kidcare.jpg (File Size:113.3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55 미국 조지아 최고법원, 트럼프의 '대선개입 의혹 조사 중단' 요청 기각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4 미국 안방에서 기 못 펴는 디샌티스, 트럼프에 20% 뒤져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3 미국 플로리다 학교에서 '아시아계 역사 배우기' 의무화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2 미국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주법... 알아야 손해 안 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1 미국 내집 마련 희망자에게 '희망적이지 않은' 주택 시장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0 미국 바이든, 미국내 마지막 남은 화학무기 폐기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49 미국 트럼프, "자료 검토 기간 더 달라"... 다음달로 재판 연기 요청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48 미국 인터폴 수배자 2명, 미국 경찰에 인계 라이프프라자 23.07.11.
3047 미국 캠핑 도구 필요 없는 '글램핑', 중앙플로리다 전국 최고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6 미국 플로리다 병원들, 1일부터 환자 체류 신분 기재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5 미국 소수인종 대입 우대 철폐, 플로리다엔 영향 미치지 않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4 미국 플로리다 보건부, 주 전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3 미국 미국내 임산부 사망률, 20년 전 대비 2.4배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2 미국 연방 대법, 바이든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안' 무효화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1 미국 “동문 자녀 입학 우대하는 ‘레거시 입학’ 폐기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0 미국 디샌티스 "디즈니 연방 소송에서 나좀 빼줘!"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9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아시안 뱀장어는 애물단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 미국 플로리다, 의학적 취약 아동 돌보는 가정에 급여 제공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7 미국 디샌티스의 새 이민정책?..."트럼프의 재탕에 불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6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입학에 또다른 표준 시험 추가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