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새러소타 카운티서 환자 4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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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 새러소타 카운티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 플로리다주 보건부가 주 전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내렸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체로 하여 전염되는 질병이다. ⓒ 연방질병통제국(CDC)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보건부(FDH)가 지난 28일 주 전역에 모기 매개 질병인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탬파 남쪽 걸프 연안의 새러소타 카운티에서 4건의 말라리아 환자가 보고된 후 취한 조치이다. 이들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인 26일에는 텍사스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등장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보건 경보를 내린 바 있다. 이로써 2003년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8건의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미국내에서 모기 물림에 의한 말라리아 감염은 20년 만에 나왔다. 그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감염 사례는 해외 감염이며, 95%가 아프리카에서 감염됐다.

말라리아는 사람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모기를 매개체로 하여 전염되는 질병이다.

말라리아의 증상은 보통 감염 후 10일에서 4주 후에 나타나며, 발열, 오한, 땀, 근육통, 메스꺼움, 설사, 구토 그리고 두통 등을 유발한다. 만약 말라리아를 치료하지 않으면 신부전과 발작, 혼수상태와 같은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새러소타와 매너티 카운티 등지는 수심이 얕은 지역과 맹그로브 나무에 둘러싸인 지역이 많아 모기 개체수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 지방 보건부는 이 지역의 모기 개체 수를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매너티 카운티 모기 통제 구역의 책임자인 크리스 레서는 모기때들이 하룻밤에 1만5000~2만에이커의 범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이들과 싸우기 위해 헬리콥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에이피통신>에 전했다. 트럭 한 대로가 하룻밤에 커버하는 범위는 1천에어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팀의 목표는 성충 모기들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한 사람의 피를 빤 뒤, 질병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기회를 갖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모기가 사람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은 약 14일이다. 따라서 방역팀은 공중 보건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7일에서 10일에 1회 꼴로 모기가 많은 관리하고 있다.

새러소타에서는 지난 5월 26일 첫 감염 사례의 등장으로 초기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후 6월 19일 두번 째 사례가 보고되자, 주 보건부는 새러소타와 마나티 카운티를 말라리아 경보 아래 두었다. 그러나 2명의 환자가 더 발생하면서 말라리아 경보는 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플로리다대학(의UF) 감염병 전문가인 에이미 비트어는 일반인의 경우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비트어는 "비록 산발적인 사례들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널리 퍼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특히 여름철에 주로 실내생활을 하는 것이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모기 종들은 호수와 연못 등지에서 번식한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기 유충이 증식할 수 있는 고여있는 물을 집 주위에서 없애고, 옷이나 방충 스프레이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손에 방충제를 바르지 않아야 하며, 2개월 미만의 유아는 방충제보다는 모기장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열이 나고 몸이 불편해지면 빠른 시일내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기생충은 초기 감염이 제거된 후 간에 잠복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후속 항말라리아 치료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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