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목 3점 이상 통과율 31%... 메사추세츠 1위
 
ap.jpg
▲ <주교육부 웹사이트>가 플로리다 고등학생들의 대학과목선이수제 시험 통과율이 전국 상위를 기록한다는 내용의 홍보를 담았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고등학생들의 대학과목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 시험 통과율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2017학년 시험 통과율은 30.8%를 기록,10년전의 18.4%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이다. 플로리다주는 2014년과 2015년에 3위, 2016년에는 5위 등 연속 전국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대학위원회(College Board)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는 2017학년도 고교 졸업생 중 AP 과목을 이수한 후 적어도 한 과목 이상 AP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학생의 비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 전국 평균 통과율은 22.8%를 기록했고, 상위권에는 전 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메사추세츠(32.1%), 메릴랜드(31.2%), 코네티컷(31%) 등이 차지했다.

AP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을 인종별로 구분할 때 아시안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1.7%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계 학생이 지난해 전체 고교 졸업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AP는 미국의 대학 입시에 필요한 시험들을 주관하는 대학위원회의 대학 기초 과목 인증 시험이다. 과목 이수 학생은 AP 교과 과정을 마친 후 시험에서 3점 (최고 5점) 이상 얻어야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 정책이 달라 4점 이상 혹은 5점만 인정하기도 한다.

AP코스 과목은 2016년 기준으로 영어, 국사, 대수, 컴퓨터 사이언스 등 총 38과목에 이른다. 이중 2년 전 처음 등장한 컴퓨터 사이언스 원리 코스는 전국적으로 수강 학생이 대폭 늘어난 과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난이도가 보다 높은 컴퓨터 사이언스 A 과목 준비 과정으로 과목을 이수한 데 따른 것이다. 35년 전만해도 컴퓨터 사이언스 과목은 극소수의 학생들이 택했다.

플로리다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택한 AP 과목은 영어, 국사 그리고 심리학으로, 이들 과목 의 등록자는 각각 3만4000명이 넘는다. 지난해 플로리다 공립학교 학생 33만7000명 중 21만5000이 AP 시험을 치뤘다. 이는 2007년(11만5000명)과 1997년(3500명)에 비해 급증한 수치이다.

2000년 이후 플로리다는 주 차원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AP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장려정책을 펴왔다.

AP클래스는 본래 학업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제한되어 있었으나 주정부의 정책으로 점차 더 많은 학생들에게 오픈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학생 시험 통과율에 따라 교사 보너스를 지급하고, 학교 등급을 매길때도 AP 성취율을 감안한다.

일각에서는 AP 시험 탈락률이 높은 것은 아직도 고난도 수업을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과목을 수강하도록 압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험에 탈락한다 하더라도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업을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가 학생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반박한다.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택하는 AP 과목은 난이도가 높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고교 평점에 가중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입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등학교를 다니며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은 학생의 수능을 평가할 때 AP 과목 수강을 학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보며 대학수업 이수 능력을 일정 정도 가늠하는 잣대로 사용한다. 따라서 점차 많은 학생들이 AP과목을 선택하면서 AP가 일반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55 미국 조지아 최고법원, 트럼프의 '대선개입 의혹 조사 중단' 요청 기각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4 미국 안방에서 기 못 펴는 디샌티스, 트럼프에 20% 뒤져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3 미국 플로리다 학교에서 '아시아계 역사 배우기' 의무화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2 미국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주법... 알아야 손해 안 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1 미국 내집 마련 희망자에게 '희망적이지 않은' 주택 시장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50 미국 바이든, 미국내 마지막 남은 화학무기 폐기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49 미국 트럼프, "자료 검토 기간 더 달라"... 다음달로 재판 연기 요청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3048 미국 인터폴 수배자 2명, 미국 경찰에 인계 라이프프라자 23.07.11.
3047 미국 캠핑 도구 필요 없는 '글램핑', 중앙플로리다 전국 최고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6 미국 플로리다 병원들, 1일부터 환자 체류 신분 기재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5 미국 소수인종 대입 우대 철폐, 플로리다엔 영향 미치지 않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4 미국 플로리다 보건부, 주 전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3 미국 미국내 임산부 사망률, 20년 전 대비 2.4배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2 미국 연방 대법, 바이든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안' 무효화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1 미국 “동문 자녀 입학 우대하는 ‘레거시 입학’ 폐기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9.
3040 미국 디샌티스 "디즈니 연방 소송에서 나좀 빼줘!"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9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아시안 뱀장어는 애물단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8 미국 플로리다, 의학적 취약 아동 돌보는 가정에 급여 제공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7 미국 디샌티스의 새 이민정책?..."트럼프의 재탕에 불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6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입학에 또다른 표준 시험 추가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