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계연도 예산 중 중앙플로리다 예산 5억 달러 이상 '도끼질'
 
flood.jpg
▲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허리케인시 홍수 방지 등 지역 정부 예산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허리케인 니콜이 지나간 후 플로리다주 올랜도 에지워터 선상의 한 도로에 불어난 물로 차에 문제가 생기자, 운전자가 차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15일 허리케인시 홍수 방지, 사이버 보안 강화, 흑인 역사 축제, 총기 폭력 방지 등을 위해 중앙 플로리다 지역 정부가 올린 2024년 예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된 약 5억 1100만 달러의 예산 목록에는 오렌지, 오시올라, 레이크, 세미놀 카운티 등 중앙 플로리다 지역 프로젝트기금 153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이같은 칼질은 전체 삭감액의 일부에 불과하다. 디샌티스는 교육, 공공 안전, 인프라 및 환경에 대한 전체 예산 1165억 달러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디샌티스의 이같은 거부권 행사를 맹비난했다.

올랜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리카 해리스 주 하원의원은 "홍수 완화에서 이웃 자원 센터에 이르기까지 플로리다 납세자들을 안심시킬만한 좋은 프로젝트들이 상당수 거부되었다"라면서 "이는 주지사가 일반 플로리다 주민들이 일상사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탄식했다.

비판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사라소타 카운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공화당의 조 그루터 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 경선에 나선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사라소타 카운티에 (디샌티스가) 화풀이 했다"라고 맹비난하고 "이런 비열한 행위가 이곳은 물론 주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사라소타 헤럴드 트리뷴>에 말했다.

디샌티스의 칼질 목록에는 오렌지 카운티의 올로 비스타 지역, 세미놀 카운티의 미드웨이, 키시미와 오세올라 카운티, 윈터 파크 지역의 홍수를 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이 포함되었다. 주지사는 샌포드의 사이버 보안 방어를 강화하고 올랜도에서 흑인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1619 페스트와 5K 경주에 대한 자금도 잘라냈다.

하지만 일부는 살아난 것도 있다. 올랜도의 린다 스튜어트 민주당 상원의원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의 간호 건물에 1500만 달러, 레이크 노나 발렌시아 대학 캠퍼스 건물에 500만 달러, 어드벤트 헬스 병원의 타입1 당뇨병 연구 프로젝트에 80만 달러를 포함하여 중앙 플로리지역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으로 약 30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책정에 감사하지만 홍수에 더 많은 돈이 사용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의원에 따르면 주 정부는 지난 수년 동안 수도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어 왔는데, 이번에는 주지사가 의도적으로 그 같은 사업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튜어트 의원은 "우리는 늘 그 분야에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 중 일부는 개별 도시와 카운티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데스피나 맥러플린 오시올라 카운티 대변인은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현재 진행 중인 오렌지 카운티의 올로 비스타 홍수 완화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주지사는 관개나 대수층 재충전을 위해 내륙 분지의 홍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한 중앙 플로리다 프로젝트 목록이다.

- 오렌지 카운티 유틸리티 예산(올로 비스타 통합 수자원 프로젝트) 200만 달러
- 오시올라 카운티 뷰에나 벤추라 레이크스 하수도 개선 프로젝트 180만 달러
- 오비도 웨스트 미첼 해먹 수처리 시설 비용 100만 달러
- 세미놀 카운티 미드웨이 배수 개선 프로젝트 100만 달러
- '퍼포즈 빌트 플로리다' 프로젝트(저소득 지역 빈곤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기금) 100만 달러
- 미트 어스 미들 플라자 앤드 8번가 부두 프로젝트 100만 달러
- 인석 매립을 위한 중앙플로리다시범 공장 프로젝트 95만 달러
- WUCF-TV, 긴급 백업 송신기 62만5000 달러
- 샌포드 소방서 에어팩 40대 교체비 54만 달러
- WMFE-FM 고장난 위생 라이프 스테이션 수리 예산 50만8431 달러
- 윈터 파크 스톰워터 재해 복구 프로젝트 50만 달러
- 캠프 선더버드 상업 주방 리노베이션(아팝카 장애인 리크리에이션 프로그램) 50만 달러
- 마운트 도라 커뮤니티 자원 & 레크리에이션 센터(저소득층을 위한 센터) 50만 달러
- 클레어몬트 하트우드 마시 소방서 재건 예산 50만 달러
- 지역사회, 경찰, 법원 및 주 검사 강력 범죄 개입/세미놀 카운티, 총기폭력 감소 계획 49만2411 달러
- 샌포드 스테이션 40 신형 엔진 비용 36만7500 달러
- 세미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컴퓨터 지원 디스패치 시스템 30만 달러
- 키시미 매스터 스톰워터 시스템 및 홍수 완화 프로젝트 25만 달러
- 캠프 선더버드 정화조에서 하수구로의 전환 예산 25만 달러
- 테크 헬스 이니셔티브-오렌지 카운티(Tech Health Initiative – Orange County) 의료 종사자 팀(4명) 지원 비용 20만 달러
- WMFE-FM, 화재 경보 시스템 교체 비용 19만7347 달러
- 중앙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상공회의소 리소스 센터 지원 18만7500 달러
- 샌포드 사이버시큐리티 제로 트러스트 프로그램(Sanford Cybersecurity Zero Trust Program) 16만 달러
- 흑인 역사의 달 기념 행사(디아스포라 지역 아프리카인들의 예술과 문화 소개) 16만 달러
- 지역 사회 학자 프로젝트(중앙플로리다 학생들에게 지역 사회 서비스 학습 기회 제공) 14만 달러
- 웨스트 레이크스 번영의 씨앗 심기 프로젝트(올랜도, 지역사회 회의 및 정화 프로젝트) 12만5000 달러
- 중앙플로리다 리카버리 스쿨 예산(약물 남용 회복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금) 10만 달러
- 성인 리터러시 리그(성인 학습자에게 튜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예산 2만5000 달러
  • |
  1. dr.jpg (File Size:77.6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35 미국 미국 농무부, 세포로 '키운' 배양육 닭고기 판매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3034 미국 2030년까지 미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망 깔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7.
» 미국 디샌티스, 올랜도 지역 홍수방지, 흑인 역사축제 예산 승인 거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32 미국 올랜도 감귤 사업 본거지 '패킹 디스트릭트'에 공원 들어서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31 미국 올랜도 기반 다든 레스토랑 그룹, '루스 크리스' 인수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30 미국 탬파베이에 미국 최대 인공 라군 물놀이 공원 들어서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29 미국 대권 도전자 앤드류 양, 플로리다서 '포워드당(Forward Party)' 모임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28 미국 열 한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준틴스' 뭐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27 미국 미 연방법원, 트럼프에 기밀문서 유출 증거물 공개 금지 명령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26 미국 메디케이드 갱신 실패한 미국인 150만명 넘어... 플로리다 '최고' file 코리아위클리.. 23.07.02.
3025 미국 '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형님 트럼프' 이길 수 있을까 file 코리아위클리.. 23.06.20.
3024 미국 올랜도 지역 지난해 인구 6만5천명 늘어... 대도시 중 5번째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23 미국 '1천만 달러' 주택들 사이의 모빌홈 단지, 가격은?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22 미국 플로리다 2개 대학, 미국대학협회 가입 초청받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21 미국 플로리다 지자체들, 뒷마당 닭 사육 허용 늘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20 미국 플로리다 스쿨버스 '스톱' 사인 무시하면 벌금 225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19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캠페인 이정표 세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18 미국 여름방학 시작… 플로리다 어린이 수영장 사고 요주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17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미국 '톱10 해변' 1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16 미국 대학 입학 소수계 우대 정책, 찬성보다 반대가 많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