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료방식 FDA 승인 받아... 전문 약국서 구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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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디지털 치료 기기 개발사인 아킬리 인터랙티브 연구소가 개발한 '인데버 알엑스(EndeavorRx)'는 ADHD 어린이들을 위한 비디오 게임이다. 사진은 게임 주인공이 호버크래프트를 타고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는 모습. <사진 출처: 아킬리 홈페이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질환으로, 대체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하여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특징을 지닌다. 현재 미국에는 600만 명 이상의 아동들이 ADHD를 앓고 있다.

ADHD에는 애더럴(Adderall)과 같은 각성제 약물 치료나 행동조절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화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 반감을 갖기 쉬운 비디오게임이 대안으로 뜨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탬파베이타임스>는 15일 탬파 북부 포트 리치의 한 아동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10세 초등학교 학생인 프레아는 4살 때부터 ADHD로 고생했다. 프레아는 유치원에서 동급생들이 교사의 지시에 따라 둥그렇게 앉아있을 때도 돌아다녔고, 교실이 왁자지껄할 때는 탁자 아래로 숨었다. 결국 프레아는 유치원을 바꿨으나 역시 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바람에 그만두게 됐다.

프레아의 어머니인 아만다 루이스는 딸이 공식적인 진단을 받았을 때인 6살 때부터 적절한 약물을 찾고 복용량을 조절했다. 어떤 약은 복용이 지속되면서 점차 효과가 떨어졌고, 새로 바꾼 약은 늦은 오후가 되면 효과가 사라졌다. 이러한 와중에 프레아는 지난 12월에 비디오 게임을 처방받게 됐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희망을 갖게 됐다.

미국 디지털 치료 기기 개발사인 아킬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 연구소가 개발한 '인데버 알엑스(EndeavorRx)'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0년 8세에서 12세 사이의 ADHD 어린이들을 위해 승인한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이다.

프레아는 약물치료와 함께 게임 사용에 들어갔다. 엄마는 처음에는 비디오 게임 효력에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어느 시점부터 프레아의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딸의 호전이 즉각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2주 후 그들은 프레이가 혼자 앉아 홈스쿨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이전만 해도 프레아에게는 지속적인 감시와 재촉이 필요했다.

프레아의 비디오 게임은 탬파의 소아 뇌전증 및 신경과 전문 간호사인 캐서린 퀸이 처방했다. 퀸은 환자들이 게임을 요청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게임의 효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이들의 주의력이 현저하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여러 임상 실험 자료를 검토했다.

2020 STARS-ADHD 연구에 따르면, 2주, 4주 치료 기간 동안 일주일에 5일 게임을 사용한 어린이의 거의 절반이 향상된 주의력을 보였다. 부모들의 거의 70%가 약물 치료와 함께 게임을 사용했을 때 자녀의 ADHD가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고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했다.

게임은 처방전이 있는 환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컴퓨터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복사본을 제공하는 전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게임 처방 혜택이 있는 보험은 드물기 때문에 게임 제조사는 99달러의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치료 비용은 월 450달러.

한편 미 질병예방통제국(CDC)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세에서 17세 자녀(596만5000명)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3-17세 아동의 9.8%(600만명)가 ADHD 진단 경력이 있다.

성별로는 남아(13%)가 여아(6%)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12%, 백인 10%로, 히스패닉 8%와 아시안 3%에 비해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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