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너지 가격 가장 많이 내려... 연준, 기준금리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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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물가 상승률이 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알타몬테 스프링스 소재 월마트 내부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연방 노동부가 13일 지난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앞선 달에 비해 0.1% 올랐다. 앞선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4% 올랐다.

지난 4월 연간 물가 상승률은 4.9%였는데, 한 달 만에 0.9%P 내려간 것이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4%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 특히 자동차 연료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은 앞선 달보다는 5% 이상 내려갔고,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가까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과 함께 그동안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식품 부문은 전달 대비 0.2% 올라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렌트비 등과 같은 거주비는 전달과 비교했을 때는 0.6%, 그리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8% 오르며 가격 상승세가 크게 완화하지는 않았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물가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5월의 연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3%로 앞선 달보다 0.2%P 소폭 내려갔다.

경제 전문 CNBC 방송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거론하면서, 5월의 물가 상승 속도가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대의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연간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고 또 실업률도 4%대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며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 자료를 환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있지만, 미국인들의 생활비 감축과 안정적이고도 꾸준한 성장 유지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난 1년의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물가 자료가 발표된 것은 내용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자료가 발표된 시점 역시 중요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번 자료가 바로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코 앞에 두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14일 6월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자료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총 10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가장 최근은 지난 5월로 당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현재 기준금리는 5%~5.25%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이 6월 인상을 건너뛴 뒤 7월에는 다시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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