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전쟁’ 트럼프, 박근혜의 길로 갈까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박근혜 트럼프 - Copy.jpg

 

 

한국에 박근혜가 있다면 미국엔 트럼프가 있다.

 

탄핵심판을 코앞에 둔 임기말의 대통령과 취임한지 고작 한달여 된 대통령이 벌이는 ‘닮은꼴 게임’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듣고 싶은 뉴스는 ‘진짜 뉴스’이고 듣기 싫은 뉴스는 ‘가짜 뉴스’로 매도(罵倒)하는 행태다.

 

박근혜 탄핵심판 대리인과 태극기를 든 수꼴보수 지지자들은 국정 대농단의 ‘박근혜게이트’를 최순실도 아니라 고영태의 음모라고 몰아가고 있다. 그들 표현대로 일개 호빠 출신이 최순실도 농락하고 이 나라 대통령까지 농락하고 언론과 국민까지 농락했다는 것이다. 거짓 쇼일망정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 수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는 박근혜의 뻔뻔한 위약도 잊은지 오래다.

 

대선유세에서 전쟁영웅(존 매케인)을 폄하(貶下)하고 여성(유명여성앵커)을 성적으로 비하하며 장애인(뉴욕타임스 기자)까지 조롱한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일수와 비슷한 20여개의 행정명령으로 이민사회를 겁박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첫 백악관 회견에선 기자들에게 입닥치라 하는가하면 CNN을 ‘아주 가짜 뉴스(Very Fake News)'라고 조롱했다. 또 있지도 않은 스웨덴의 폭동을 언급하고 프랑스를 폭력사태로 가면 안되는 나라로 비하해 분노를 샀다.

 

바야흐로 그는 미국 정치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며칠 전에 나는 '가짜 뉴스'를 국민의 적이라고 했다. 그들은 진짜로 국민의 적이다"라고 비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급기야 비공식 브리핑에 눈엣가시로 찍은 뉴욕타임스와 CNN, LA타임스 등 유력 언론사들의 참여를 막았다. 박근혜가 정규재 TV라는 듣보잡 미디어와 단독 인터뷰 한 것처럼 트럼프는 자신을 찬양하는 브레이트 바트같은 극우인터넷 매체 출입을 반기고 있다.

 

이에 대해 주류 언론사들은 강한 분노(忿怒)를 표하고 있다. CNN의 앵커 제이크 태퍼는 "대통령은 비판을 싫어하고 언론을 미국인의 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견제와 균형,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AP통신과 타임 등 취재가 허용된 매체들도 우려를 표하며 브리핑 불참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성명에서 “비공식 브리핑에 특정 언론을 배제한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 이런 일이 있었던 걸 알았더라면 우리도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취임직후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소인 40%대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의 막가파식 행동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어쨌든 절반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모금 이메일을 무작위로 보내며 “여러분은 하루도 빠짐없이 가짜 뉴스(fake news)를 보고 있다, 미디어와 좌파,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이 만들어내는 뉴스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 진짜 뉴스(Real News)를 위해 모금에 참여해달라”고 선전하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박근혜 수준으로 떨어질지 알 수 없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독불장군 스타일로 미뤄 지지율이 추락해도 굳건히 ‘마이 웨이’를 부를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임기를 3년 11개월 남겨둔 트럼프는 과연 박근혜의 길을 면할 수 있을까.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여러분은 매일 가짜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모금캠페인

 

Friend,

 

You hear the fake news every single day. It comes from the media, the Left, and out-of-touch Hollywood elites. But here is the real news: they are NEVER going to stop.

 

Over the next four years, we are going to have to cut through the noise to ensure the REAL NEWS about our great movement gets to the American people.

 

Friend, I know you’re dedicated to getting our positive message above the hatred and nasty attacks spread by the fake news media.

 

Now with just 3 days left until the RNC’s February FEC-mandated deadline, I’m counting on you to help us fight back -- and fight back hard.

 

CONTRIBUTE $100

CONTRIBUTE $50

CONTRIBUTE $25

CONTRIBUTE $15

CONTRIBUTE OTHER AMOUNT

 

You, and millions of Americans like you, made your voice heard during our historic election, but now the fake news media is trying to silence you and distort our message.

 

Just like during the election, I will fight back no matter what.

 

But I can’t do it alone.

 

So please, contribute whatever you can to the RNC today to help me cut through the media’s noise and deliver the REAL NEWS to the American people.

 

Thank you,

 

Donald J. Trump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 |
  1. 박근혜 트럼프 - Copy.jpg (File Size:25.0KB/Download:2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미국 트럼프와 박근혜 희한한 닮은꼴 file 뉴스로_USA 17.02.26.
594 미국 졸업반이라도 공부 모드 유지해야 코리아위클리.. 17.02.24.
593 미국 작년 플로리다 방문객 1억1280만명, 6년 연속 ‘전미 1위’ 코리아위클리.. 17.02.23.
592 미국 플로리다 딸기철 돌아왔다… 플랜트 시티 ‘기지개’ 코리아위클리.. 17.02.23.
591 미국 낯익은 맥도널드 건물 모습 사라진다 코리아위클리.. 17.02.23.
590 미국 섬머 프로그램 준비 서두르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17.02.23.
589 미국 트럼프 쌍심지, 이민사회 공포 file 뉴스로_USA 17.02.23.
588 미국 “이재용 구속은 박영수 특검의 힘겨운 승리” 코리아위클리.. 17.02.18.
587 미국 미국인 결혼 비용은 평균 3만5천달러 코리아위클리.. 17.02.18.
586 미국 매년 2월 입장료 인상하는 디즈니 월드 코리아위클리.. 17.02.18.
585 미국 공화 의원들, 가족이민 제한한 이민개혁안 추진 코리아위클리.. 17.02.18.
584 미국 오바마 케어 대안 없이 즉각 폐지 힘들다 코리아위클리.. 17.02.18.
583 미국 섬머 프로그램 준비 서두르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17.02.18.
582 미국 UN안보리 北미사일 규탄 file 뉴스로_USA 17.02.15.
581 미국 “김정남 암살은 한국망명설때문?” NYT 뉴스로_USA 17.02.15.
580 미국 미 이민당국, ‘대규모 불체자 검거작전’ KoreaTimesTexas 17.02.13.
579 미국 美뉴저지서 트럼프 행정명령 반대시위 file 뉴스로_USA 17.02.13.
578 미국 올해 올랜도 테마공원들 경쟁 ‘박 터진다’ 코리아위클리.. 17.02.11.
577 미국 이웃집서 '꼬끼오' 연발, 어떡하나 코리아위클리.. 17.02.11.
576 미국 오바마케어 관련 소득세 신고서 작성해야 코리아위클리.. 17.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