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회사 브릭 미디어, 직원 유지와 인재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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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 4일제 근무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실제 탬파의 한 회사가 실행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비영리 연합인 4데이 위크 웹사이트 화면. ⓒ 4 Day Week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 주 4일제 근무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실제 탬파의 한 회사가 실행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탬파베이타임스> 13일치에 따르면, 고객사를 위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브릭 미디어사 직원들은 금요일에 쉬는 주 4일 근무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4일제 근무는 일부 회사들이 실험해 왔었다. 찬성하는 측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름으로 근로자들에게 하루를 더 주는 것은 고용 시간에 매력적인 직업 혜택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14명의 직원을 보유한 브릭 미디어의 CEO이자 설립자인 제이크 커츠는 이미 업무를 "프론트로딩(앞당겨 처리)"하게 되어 금요일이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케팅 업무의 이직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직원 유지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던 중 4일제 근무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회사는 직원들이 4일 동안 5일치 일을 해내면, 생산량을 유지하면서도 하루를 더 쉴 수 있다고 본다. 커츠는 "일정 변경이 좋은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원자들이 여러 곳에서 인터뷰를 할 경우 우리 회사가 어떻게 다른 지 알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회사 계정 관리자인 올리비아 랜드리 역시 4일 근무제는 "정신 건강에 이득이 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1월부터 3월 말까지 시험 기간을 가진 뒤 고객 만족도, 수익, 업무 만족도 등에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영구적으로 4일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커츠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변화에 대해 알렸는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수많은 댓글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과연 주 4일 근무제가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직장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직장인들이 일터를 떠나있으면서, 직업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우선순위를 따지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됐다고 말한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USF) 경영대학 러셀 클레이튼 교수는 "노동력이 그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면서 직원들은 고용주가 자신들에게 삶의 8시간을 돌려준다는 생각만으로도 작업에 큰 동기를 얻게 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간편 쇼핑 테크닉 회사인 볼트(Bolt)는 2022년 주당 근로시간 단축을 시도한 뒤 이를 더 영구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직원의 94%는 근무 단축이 지속되기를 원했다. 또 86%는 근무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87%의 관리자가 팀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영리 연합인 '4데이 위크(4 Day Week)'에 따르면, 월급 변함 없이 근로 시간만을 줄이려고 시도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7%의 직원들은 회사의 시도가 지속되기를 원했고, 응답자 3분의 2는 직장일에 따른 '번아웃'이 덜해졌다고 말했다.

주 4일 근무제가 아직 널리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4일 근무제 방식이 매우 천천히 받아들여지겠지만, 특정 산업에서 이에 대한 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소규모 기업은 새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으나, 대규모 기업의 경우 물류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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