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신종플루' 이후 최악, 보건 관계자들 백신 접종 권고
 
flushot.jpg
▲올해 독감이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이 최선 방책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롱우드시 윈딕시 수퍼마켓 앞에 나붙은 독감주사 홍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전역을 강타한 독감이 세력을 확대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중앙플로리다 지역 의사 사무실과 응급실은 밀려드는 독감 환자들로 메워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 약국에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또 지난 주 팬핸들 지역의 걸프 카운티는 교육구 차원에서 모든 학교를 폐쇄하는가 하면, 팜비치 카운티에서는 12세 남학생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플로리다주 보건부(FDH)는 1월 셋째주인 지난주가 주간별로 따져 사상 최고로 집단 독감 유행이 심했던 시기라고 밝히고, 너싱홈과 장기 요양원을 포함한 52개 단체에서 독감 환자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FDH는 독감시즌이 16주에서 20주 정도인 점을 감안해 올해 독감 유행이 앞으로 몇 주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올해 독감 시즌이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일명 ‘돼지 독감’·H1N1) 이후 가장 극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H3N2로 비록 신종은 아니지만,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이번 시즌처럼 독감 유행이 극심할 경우 독감 환자가 3400만명, 독감으로 의사나 병원을 찾는 환자가 1600만명이 될 수 있고, 입원 환자도 70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성인과 아동을 포함해 5만6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독감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최소 37명이며, 이중 3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왔다. 이 숫자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독감 시즌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독감 환자 대부분은 1∼2주 내로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노약한 환자는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보건 관계자들은 올해와 같은 독감 유행에는 독감 백신 접종과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무기이며, 특히 어린이, 노인, 임신부 그리고 천식과 당뇨, HIV 질환자들처럼 독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군 환자들은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감주사의 효력은 2달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9월부터 10월에 접종이 많이 이뤄진다. 그러나 보건 관계자들은 독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라며, 지금이라도 독감주사를 맞으라라고 권고한다.

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는 독감을 치료하는 직효약은 아닐지라도 독감 증상을 완화시키고 기간을 단축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감 초기 48시간내에 투입하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손씻기, 양치질, 스트레스 해소, 충분한 수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독감 환자는 외출을 삼가하고 부득이 사람들과 섞일 때는 타인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95 미국 찜통 더위 여름철, 민물 물놀이 조심하세요 코리아위클리.. 16.08.19.
2894 미국 플로리다 버추얼 스쿨은 미국 온라인 교육의 선구자 코리아위클리.. 16.08.19.
2893 미국 기발한 ‘윌 유 메리 미?’ 청혼 방식 코리아위클리.. 16.08.22.
2892 미국 潘총장, 함마슐트 전 UN총장 死因 추가조사 방침 file 뉴스로_USA 16.08.26.
2891 미국 여름 마감, 가을의 문턱 '노동절'이 왔다 코리아위클리.. 16.08.27.
2890 미국 테마공원의 도시 비집고 들어온 레고랜드 ‘호황세’ 코리아위클리.. 16.08.27.
2889 미국 지역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장세 코리아위클리.. 16.08.27.
2888 미국 ‘플로리다 샘물’, 디즈니 이전에 최고의 관광 아이콘 코리아위클리.. 16.08.27.
2887 미국 미주공관 싸드배치 백악관청원 한인단체 독려 들통 file 뉴스로_USA 16.08.28.
2886 미국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美 폴게티미술관 지도 파문 file 뉴스로_USA 16.08.30.
2885 미국 한진해운, 세계 물류대란 ‘줄소송’ 우려 file 뉴스로_USA 16.09.05.
2884 미국 다문화어린이 ‘레인보우 합창단’ 유엔 무대 file 뉴스로_USA 16.09.08.
2883 미국 9월은 ‘콜레스테롤 교육의 달’, 수치 검사 받아야 코리아위클리.. 16.09.10.
2882 미국 대학 동아리 가입 장단점 따져 봐야 코리아위클리.. 16.09.10.
2881 미국 대선 좌절 루비오, 상원의원 재도전 첫 관문 넘어 코리아위클리.. 16.09.10.
2880 미국 지카 바이러스 모기 서식지는 꽃잎에도 있다 코리아위클리.. 16.09.10.
2879 미국 플로리다주 주민 절반, 지카 바이러스 우려 코리아위클리.. 16.09.10.
2878 미국 미국 민항기 반세기 만에 쿠바 하늘 날았다 코리아위클리.. 16.09.10.
2877 미국 미국 호화 실버타운의 삶은 어떻게 이뤄지나? 코리아위클리.. 16.09.10.
2876 미국 미 연방항공청 “기내에서 노트7 사용 금지” 권고 file KoreaTimesTexas 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