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트럼프 1980~1990년대 11억 7천만 달러 넘는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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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공화당전국대회 무대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위키피디아 공유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연방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명세를 제출하라고 국세청(IRS)에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사업에서 많은 돈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 는 7일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호텔과 도박장, 부동산 사업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1985년에만 4600만 달러의 사업 손실을 봤고, 1990년과 1991년에 각각 2억5천만 달러 손해를 봤다고 보고하는 등 1994년까지 10년 동안 총 11억7천만 달러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타임스>가 관련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IRS에 낸 세금 보고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입수해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대로 라면 지난 대선 내내 선거운동 당시부터 자수성가한 사업가, 성공한 기업인이란 점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에 금을 가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이란 책을 낼 만큼 협상의 달인으로 자처해 왔다.

<뉴욕타임스 >는 세금 정보를 다른 고소득자들과 비교한 결과, 이 시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어느 납세자보다도 더 많은 돈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사업 손실 덕분에 10년 중 8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하원 세입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 세금 명세를 요구하고 있긴 한데 기간이 다른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사업 세금 보고 명세를 제출하라고 연방 국세청(IRS)에 요구했는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6일 개인 정보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세입위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미국 정치인들은 보통 세금 보고 명세를 자진해서 공개한다. 대통령과 부통령 등 고위 공직자뿐 아니라, 대선 후보들도 세금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거듭되는 요구에도 공개를 거부해왔는데, 세금 보고서 공개를 거부한 대통령은 1970년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금 보고 공개를 거부하는 이유를 IRS 감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앞서 IRS는 감사와 세금 보고 공개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생각보다 많지 않거나, 세금 보고를 통해 불법 행위가 드러날 가능성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8일 변호인을 통해 <뉴욕타임스>이 보도한 세금 정보가 “매우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한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당시에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활발하게 건물을 짓고 있으면, 거의 모든 경우에서 손해가 난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세금 절감을 위해 했던 관행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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