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F 캠퍼스 인근에 59에이커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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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은퇴촌을 소개하고 있는 ‘레가시 포인테 웹사이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수(6만)를 지닌 학교 중 하나인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이 자체 시니어 리빙 커뮤니티(이하 은퇴촌)를 만든다.

9일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매스컴에 따르면 UCF 은퇴촌 레가시 포인트(Legacy Pointe)는 대학 캠퍼스에서 동쪽으로 2마일 떨어진 올드 록우드 선상의 부지 59에이커에 조성된다. 2020년 중반 즈음 오픈할 은퇴촌에는 독립 주거 빌라, 양로 콘도미니엄 등 500세대 거주지와 재활 치료, 너싱홈 등이 들어선다.

대학가 은퇴촌 주민들은 대학에서 열리는 스포츠, 문화, 강연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서관, 스터디홀, 체육관 등 학교 시설물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은 자리가 허락되는 한 어떤 강의든 무료로 들을 수 있고, 거주지와 학교를 오가는 교통편도 제공받는다.

또 UCF의 호텔 관리, 의학, 사회복지학 등 관련 분야 학과들은 은퇴촌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헬스케어협회(FHCA) 퀄리티 어페어스(Quality Affairs) 시니어 디렉터인 드보라 프랭클린은 “대학 은퇴촌에 산다는 것은 입주자가 남은 평생 동안 일정 수준의 보살핌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같은 점은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들에게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은 2006년에 처음으로 은퇴촌 건설 계획을 세웠고, 2014년 부지 소유주들과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어 땅을 사들였다.

레가시 포인트는 플로리다 유일의 대학 은퇴촌으로 플로리다 대학(UF)이 14년전에 조성한 오크 해목(Oak Hammock) 단지를 모델로 삼았다,

대학 은퇴촌은 학교 출신이나 여타 대학가 환경을 선호하는 일반인들을 거주자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오크 해목 거주자들 중 절반은 UF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년 역사의 UCF도 바야흐로 대학 출신들이 은퇴 연령에 접어들고 있어 은퇴촌 건설은 적기에 시행된다고 볼 수 있다.

은퇴촌 주민들은 대학으로 부터 귀빈 대접을 받으면서 대학에 대한 소속감을 얻고,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은퇴인을 상대로 한 물리 치료나 사업 관리 등 인턴십을 가까이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속적인 케어로 이뤄지는 은퇴 커뮤니티(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라는 개념을 지닌 대학가 은퇴촌은 미국에서 근래 10여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학 은퇴촌 주민은 총 74만 5천명이며 평균 연령은 70세 정도. 거주인들은 보통 기존의 집을 팔아 얻은 목돈으로 은퇴촌 선불금과 월세를 감당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미국내 8개 대학 은퇴촌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 선불금은 일인당 16만불에서 60만불로 나타났고 월세 비용은 독립 주거지가 2500달러, 양로 단지는 최대 5400달러였다.

레가시 포인트의 경우 원베드룸과 서재, 화장실 1.5개 기준으로 입주비가 38만달러, 월세가 4800달러이다. 월세는 시설 사용, 전기 수도세, 식사, 헬스 케어를 포함한다. 또 입주자는 차후 건강 상태에 따라 비용 조정과 함께 헬스케어 수준이 다른 주거 시설로 옮길 수 있다.

대학 은퇴촌은 부동산 침체기에 은퇴인들의 주택 판매가 어렵게 되자 다소 하향세를 보였다. 게인스빌 오크 해목 은퇴촌의 경우 2007년에 공실율이 6%로 떨어졌다가 2013년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

UF 오크 해목은 2년간의 분양 마케팅으로 70%를 판매한 뒤 착공에 들어갔다. UCF 은퇴촌도 현재 주거 예약을 접수하고 있으며, 현재 30명 이상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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