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회사 통해 올랜도 라틴계 교회에 전단지 배포
 
▲ 미 국토안보부 소속 세관 및 국경 보호국 차량 측면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추진해온 이주 이니셔티브(relocation initiative)와 관련하여 중앙플로리다 지역에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주 이니셔티브는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이민자를 다른 주로 이송하거나 전국 어디로든 이주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주정부 기록에 따르면 무료 이민자 이주 여행을 홍보하는 전단지가 텍사스의 계약업체인 ‘액세스 레스토레이션 서비스’의 명의로 올랜도 동부 지역 라틴계 교회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주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이주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단지에는 이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주자들에게 편의시설과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류미비 외국인의 이주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본사를 텍사스에 두고 있는 ‘미터 렉튜트먼트’라는 회사의 가상 이름으로, 플로리다 주정부와 이주자 모집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한 지난 2022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디샌티스의 지원 아래 미국인 귀환에 참여하고, 작년에는 캘리포니아로 이민자를 수송하는 데에도 관여한 바 있다.

아메리칸 오버사이트(American Oversight)라는 비영리 감시 단체가 이 회사와 체결한 계약서에 따르면 불법 체류 외국인 그룹을 식별하고 이주시키는 세부 계획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민자 이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론 드샌티스 주지사의 이주 이니셔티브의 한 부분으로 시작되었다.

주정부 기록에 따르면 디샌티스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까지 이민자 이주를 위한 ‘액세스 복원 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은 1500만 달러가 넘는다. 이 가운데 74만 7398달러는 ‘승인되지 않은 외국인 수송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로 분류되어 있고, ‘불법이주’ 항목에 80만 70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역 교회인 프린스 오브 피스(Prince of Peace)와 이글레시아 성공회 헤수스 데 나사렛(Iglesia Episcopal Jesús de Nazaret)은 이 회사로부터 전단지를 받아 교회 입구에 비치했다가 문제가 되자 치워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주정부가 이 회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의 이주 이니셔티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교회를 이용하려는 시도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플로리다 주의 이주 정책에 대한 논란을 야기하며, 관계 기관들은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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