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에 일일 판매량 최고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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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수퍼마켓에서 냉동식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화이트 캐슬 상표의 미니 햄버거(슬라이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유명 햄버거 체인점 '화이트 캐슬(White Castle)'이 지난 3일 올랜도에 미 전역에서 가장 큰 지점을 오픈했다. 올랜도 화이트 캐슬은 대형 매점답게 팬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받으며 연일 줄서기가 계속되고 있다.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매스컴 뉴스에 따르면 올랜도 화이트 캐슬은 개장 첫날에 일일 판매량으로 회사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체인점 개장일이었다. 회사는 구체적인 매출 총계는 밝히지 않고, 다만 올랜도 체인점의 매출이 스코츠데일보다 15% 더 높았다고 밝혔다.

디즈니월드 인근 '오-타운 웨스트' 동네에 자리잡은 매점은 4567 평방피트 규모로 실내외에 좌석을 배치하고 2차선 드라이브 스루 시설을 갖추었으며 14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화이트캐슬은 지난 2월 올랜도 도심 인근의 고스트키친(주방만 있는 식당)에서 먼저 영업을 시작했지만, 수요가 폭주해 잠정 폐쇄했다.

오하이오 콜롬버스시에 본사를 두고 미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360여개 체인점을 거느린 화이트 캐슬은 1세기 전인 1921년에 문을 연 만큼 많은 고정 고객을 두고 있다. 화이트 캐슬이라는 상호명은 첫 매장 건물 모습이 마치 하얀색의 조그마한 성을 연상시키는 바람에 붙여졌다.

한입 혹은 두입 크기의 작은 햄버거(슬라이더)로 유명한 이 체인점은 플로리다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1958년 당시 플로리다 대표 도시였던 마이애미에 지점을 열었으나 10여년 만에 문을 닫았다. 폐장 이유는 표면적으로 물량 공급과 관련한 문제였으나, 사실은 화이트 캐슬을 모방한 업소들에 밀렸다고 볼 수 있다.

화이트 캐슬 등장 이후 미국 여러곳에서 로열 캐슬, 블루 캐슬, 화이트 헤븐, 화이트 매너 등 유사한 이름의 햄버거집이 생겨났다. 이중 마이애미에서 인기를 끌던 업소는 1938년에 문을 연 로열 캐슬이었다. 화이트 캐슬이 도착했을 때는 마이애미는 이미 로얄 캐슬의 아성이었고, 주민들은 새로 들어온 화이트 캐슬이 '카피캣(모방업체)'이라고 여겼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가 없었던 시대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화이트 캐슬은 올랜도에서 '오리지널' 미니 햄버거집의 명성을 순식간에 드러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도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곳 주민들에게 친숙한 '크리스탈(Krystal)' 체인점 역시 미니 햄버거집으로 인기가 높다. 테네시주 챠타누가에서 시작한 크리스탈은 화이트 캐슬보다 12년 늦게 창업했고,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 동남부 지역 주들과 텍사스주에 300개 이상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 주에서는 미니 햄버거 가게로 크리스탈을 자연 떠올린다.

과연 화이트 캐슬은 이번에는 플로리다에서 미니 햄버거의 원조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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