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8%, 중남미계 6%, 백인 3%, 흑인 2%... 거주지 및 교육수준이 주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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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 년간 미국 내 아시아계 가계 소득이 8%가 올라 인종별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콜로니얼 선상의 한 아시안 마켓의 개장일에 몰려든 쇼핑객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 15 년간 미국 내 아시아계 가계 소득이 8%가 올라 인종별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10일 발표한 미국사회조사(ACS)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에 이어 라티노(중남미계)의 소득이 6%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백인은 3%, 흑인이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계의 소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첫 번째는 거주지 요인으로, 아시아계나 중남미계는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서부와 남서부 지역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의 트레번 로건 경제학 교수는 AP 통신에 아시아계는 특히 노동시장이 성장하는 도시 지역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고, 이들지역의 최저임금 인상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요인은 교육 수준이었다. 2015년~2019년 ACS 결과를 보면 대학 학사 학위를 가진 아시아계 미국인은 54%가 넘었는데, 이는 미국 전체 비율인 3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흑인은 약 22%, 중남미계는 16%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대학 학위와 가계 소득 증대는 상관성이 입증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학의 말린 김 교수는 "현재 지식경제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따라서 보수가 높은 전문직 취업에 필수적인 것이 바로 대학 교육"이라고 AP 통신에 밝혔다. 아시아계의 경우 전문직과 기술직에 많이 종사하는데, 바로 이런 점이 고소득과 소득 증대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계 소득이 낮은 이유가 거주 지역과 노동시장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령 흑인들의 경우 공공 분야에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분야는 민간 분야처럼 임금이 잘 오르지 않는다.

또 흑인들은 도시보다 시골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데, 특히 남부 시골 지역의 경우 사업체들이 상당수 사라지고 일자리도 정체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인종 간의 소득 격차를 줄일 방안이 되지만, 흑인 거주 지역에선 최저임금 인상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종 간의 소득에서도 아시아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2015~2019년 미국의 전체적인 중간 가계소득은 6만3천 달러인데, 아시아계 중간 가계 소득은 8만 8천 달러가 넘었다. 백인은 약 6만 9천 달러, 중남미계는 약 5만 2천 달러, 흑인은 4만 2천 달러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현재의 코로나 상황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코로나 상황이 반영될 경우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인종이 아시아계인데, 예전 아시아계의 실업률은 2.6%로 인종 가운데 가장 낮았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12%까지 치솟았다가 6.7%로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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