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감소로 배출량 7% 떨어져... 미국 12%나 줄어

 

 

road.jpg
▲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세계 각국이 이동이나 경제활동을 제한하면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경제활동 제제 초기인 4월에 플로리다주 올랜도 I-4의 4차선 도로가 훵하니 비어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는 국제 연구단체인 ‘글로벌 탄소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가 올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4억t톤이 줄어 지난해 대비 7%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치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축적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지구 기후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극적으로 줄어든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세계 각국이 이동이나 경제활동을 제한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처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온실가스 배출량이 17%나 줄었다.

올해 12월까지 자동차와 비행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와 40%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미국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가 줄었다. 유럽연합(EU)이 11%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에서는 석탄발전과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덕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인도가 9% 줄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 1.7% 감소했다.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이동제한 조처를 일찍 단행했고, 그 기간도 비교적 짧았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세가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보고서를 낸 ‘글로벌 탄소프로젝트’ 측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점 일상을 회복하면서 2019년 수준으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고 하지만 미국의 서부와 중미, 호주, 그리고 러시아 시베리아 등지에서 큰 산불이 났다. 그 외에 많은 지역이 기후변화의 결과인 이상고온이나 홍수, 그리고 강력한 열대성 폭풍으로 큰 피해를 봤다.

한편 1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2030년까지 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과 비교해서 55% 감축하기로 11일 합의했다.

당초 EU의 기존 목표는 2030년까지 40% 감축이었으나, 이번에 목표치를 55%로 올린 것이다. EU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0’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
  1. road.jpg (File Size:41.6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215 미국 옛 플로리다 '하늘의 성'에서 올랜도 스카이라인 감상하기 file 코리아위클리.. 21.01.17.
2214 미국 플로리다 공화 의원들, 의회 난입사태에 당초 입장 바꿔 file 코리아위클리.. 21.01.17.
2213 미국 지난달 미국 일자리 8개월만에 감소세... 실업률 6.7% file 코리아위클리.. 21.01.17.
2212 미국 바이든, CIA 국장 등 외교안보 핵심 인선 마무리 file 코리아위클리.. 21.01.17.
2211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방위군 1만5천명 투입 '철통' 보안 file 코리아위클리.. 21.01.17.
2210 미국 미국 정부, 2차 경기부양금 600불 지급 한창 file 코리아위클리.. 21.01.17.
2209 미국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부양안-내년 예산안 서명 file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8 미국 플로리다주 65세 이상 시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2순위에 file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7 미국 모기지 및 학자금 유예로 신용 불량자가 된다면? file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6 미국 트럼프 대통령 아들, 마이애미 사립학교에 입학하나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5 미국 12월 미국 신종 코로나 사망 6만3천명, 월간 최고치 기록 file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4 미국 미국 인구 증가율, 120년만에 0.35%로 '최저치' 기록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3 미국 바이든 행정부, 트럼프 이민정책 변경에 시간 걸릴 듯 file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2 미국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한주 80만 건, 유사 이래 최고치 코리아위클리.. 21.01.02.
2201 미국 19일 현재 플로리다 주민 3만2700명 백신 접종 file 코리아위클리.. 20.12.24.
2200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탬파 간호사에 최초 투여 file 코리아위클리.. 20.12.24.
2199 미국 플로리다 전역 주유소 펌프, 스키머 사기 갈수록 '극성' file 코리아위클리.. 20.12.24.
2198 미국 중앙플로리다 거주 두 가정, 신장 주고 받아 file 코리아위클리.. 20.12.24.
» 미국 신종 코로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크게 줄였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2.24.
2196 미국 미국내 아시아계, 인종별 소득 증가율 1위 file 코리아위클리.. 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