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잭슨빌, 올랜도, 마이애미 등에 화이자 백신 우선 순위 의료진에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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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11시30분께 탬파 제너럴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바네사 아로요(31)가 드샌티스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90만회 분량을 14일부터 미 전역 636개 지역에 배분하기 시작한 가운데 플로리다주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올랜도센티널>은 탬파 제네럴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바네사 아로요(31)가 14일 플로리다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접종은 드샌티스 주지사가 페덱스(Fedex)로부터 배달된 화이자 백신 2만회 분량을 확인하고 서명한 지 한 시간만인 오전 11시30분에 이뤄졌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9시30분께 뉴욕시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백신을 맞았다.

드샌티스 주지사에 따르면 14일 탬파 제너럴 병원, 잭슨빌 UF헬스, 브라워드 카운티(사우스플로리다) 메모리얼 헬스케어시스템 등 총 3개 병원이 백신 2만회 투여분량을 각각 받았다.

이어 15일에는 올랜도 어드벤트헬스와 마이애미 잭슨메모리얼병원이 역시 2만회 투여분량을 각각 공급 받았다.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 등에 우선 접종

미 식품의약국(FDA)이 내놓은 백신 접종 순위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응급실과 코비드19 환자실에서 일하는 고위험 의료진 및 요양시설 입소자에 이어 응급구조요원, 소방관, 경찰, 교정요원, 장례 서비스직, 코로나 대응요원 등에 대한 접종이 이어진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올해말과 내년 1월 안으로 접종이 완료된다.

2단계 접종 대상자인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비만, 당뇨, 만성폐질환, 만성신장질환, 암질환자), 학교 및 보육원 직원, 농장, 육류포장 등 고밀도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 노숙자, 쉼터 이용자, 1단계 미포함 의료종사자 등은 내년 봄까지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3단계 접종대상자는 고위험이 없는 18세~64세 일반인들로, 이 부류의 사람들은 내년 여름에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일부 정부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가 이같은 예측 일자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65세 이상 혹은 기저 질환자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두려워 하여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면, 자택 방문이나 드라이브업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효율적인 백신 보관 방법이 등장하거나 보관이 까다롭지 않은 백신이 보급되면 기존의 바이러스 감염 테스트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드라이브업 클리닉을 통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단계에 속한 일반인들은 공공장소에 추가 설치된 접종 시설이나,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테스트 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백신 2회 접종 필수... 1차 접종후 마스크 착용 계속해야

그렇다면 백신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비용은 얼마나 들까. <마이애미선센티널>은 12일자에서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의대 조교수인 마이클 텡의 조언을 토대로 백신 접종의 효과 등을 전했다.

백신의 효과는 계절성 독감 예방 접종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며, 홍역이나 유두종 바이러스 등 다른 고효능 백신과 같은 수준이다.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50%에서 60% 수준인데 비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0% 이상이다.

그러나 최대한의 백신 효과를 보려면 2회 접종이 꼭 필요하다. 화이자 백신의 데이터를 보면 1차 투여 후 최소한의 방어력이생기지만, 95% 효과를 보려면 첫 번째 접종 3∼4주 후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텡 교수는 "국민 절반은 1회 접종 후 반응이 꽤 좋겠지만, 모든 사람은 2회 접종 후 반응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의 면역 반응은 유전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인들은 자신의 면역 반응을 알 수 없기 때문에 2회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텡 교수에 따르면 백신의 잠재적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 오한이나 발열 등 대부분의 다른 백신과 유사하며, 두번째 투약 후 이런 반응을 더 느낄 수 있다. 또 첫번째 주사 후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백신 내성이 생겨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은 할 필요없다고 한다.

특히 백신 접종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계속 준수해야 한다.

텡 교수는 백신을 맞은 후 마스크 착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자신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지만,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2차 백신 '모더나' 조만간 공급 예정

현재 미국 정부는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이밖에도 여러 제약회사에서 백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역시 당장은 화이자 백신만을 공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백신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화이자 다음의 백신은 조만간 출시될 모더나 제약사 제품이다. 주정부 관리들은 18세 이상 성인에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지 여부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두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접종 장소도 각기 다르다. 물론 2차 백신은 1차와 동일하게 같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주정부는 온라인 시스탬을 통해 1차 백신 접종자에게 2차 접종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백신 접종 수수료는 보험으로 커버

백신 비용은 무료이거나 보험으로 커버된다. 연방질병예방통제국(CDC)이 구매하여 배포한 백신은 무료로 제공된다. 일반 병원은 수수료(주사당 20-30달러)를 청구할 수 있지만 보험으로 커버된다. 무보험자의 경우도 의료 자원 및 서비스 기관의 구제 기금으로 변제 받을 수 있다.

한편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외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과도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총 9억1천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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