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 매매 268% 상승... 뉴욕, 시카고 등 북부 주민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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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플로리다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택 앞에 '매매 절차 과정' 사인이 서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일 '사우스플로리다(메트로 마이애미)와 탬파(탬파베이)가 북부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저지주 주민인 베네사와 조단 부부의 예를 들며 펜데믹 상황이 삶의 방식을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단 부부는 뉴욕주가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셧다운을 하자, 5세 딸과 9세 아들을 데리고 올랜도로 내려와 10일간 빌린 집에서 지냈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간 부부는 3개월을 고심끝에 사우스플로리다 보카라톤 지역의 신주거지내 주택을 구입했다.

팜비치, 브라워드, 마이애미-데이드 등 사우스플로리다 카운티와 피넬라스, 힐스버러 등 탬파베이 카운티에서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 매매 계약이 7월 들어 배로 늘어났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팜비치 카운티내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 계약은 1년전과 비교해 특기할 만큼 늘었다. 1백만달러 이상 단독주택 매매는 268% 상승했다. 마이애미-데이드와 탬파베이 지역내 피넬라스 및 힐스버러 카운티 역시 증가세는 뚜렸하다. 또 주택 구입자 대부분은 미국 북부지역 도시 주민들이다.

부동산 감정 및 회계 법률사무소 대표인 조나단 밀러는 펜데믹에 따른 일상 변화는 뉴욕, 시카고, 보스톤 그리고 캘리포니아 등지 주민들로 하여금 높은 세금 등 이전부터 껄끄러웠던 이슈들을 생각할 틈을 갖게 하고, 이사를 결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조단 부부가 구입한 집이 있는 보카 브릿지스(Boca Bridges) 단지에서는 부동산 비수기로 여겨지는 5월부터 평균 170만달러인 주택 102채가 팔렸다. 단지 개발업체인 'GL 홈즈'의 질 디도나 마켓팅 부장은 주택 구입이 상당부분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지 주민들에 의해 이뤄진다고 전했다. 디도나는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바이어들은 홈 오피스, 큰 부엌, 운동룸 및 수영장이 딸린데다 세금 혜택까지 있는 플로리다 집들에 지대한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주민들은 연방 소득세나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또 실 거주지에는 최대 5만달러 홈스테드 익젬션(homestead exemption 재산세 공제제도)외에 주택에 대한 세금 환산 가격을 전년도보다 3%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른바 '세이브 아우어 홈즈(SOH)' 혜택이 따른다. 참고로 지난해 주 인구는 약 34만3000명이 증가했고, 총 주민수는 약 2200만명(worldpopulationreview.com 기준)이다.

조단 부부는 주소득세가 없는 것을 집에 따라오는 '선물'로 여기고 있다. 또 5900 스퀘어피트 규모의 호숫가 집이 170만달러에다 주민세가 월 8백달러에 달해도 플로리다에서의 삶이 뉴욕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플로리다집이 완성되는 동안 뉴욕에 돌아가 임시 거주하다 내년 6월에 기존의 집을 임대 놓고, 플로리다로 완전히 이사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는 2017년 조세감면 및 일자리법(Tax Cuts and Jobs Act)이 제정되어 소득세 택스리턴에서 뗄 수 있는 주세와 지방세 총액을 1만 달러로 제한했다. 이때부터 미국인들의 오랜 여행지였던 플로리다는 높은 세금과 추운 날씨에 지친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주거지 이전 욕망을 부추겼다.

특히 해안을 따라 부촌들이 자리잡은 사우스플로리다와 탬파베이 지역은 북쪽 주민들의 관심속에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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