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6.5 차례 예측... 기상 변수 고려해 대비 갖춰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허리케인 시즌(매년 6월 1일∼11월 30일)이 시작되면서 기상대와 미 적십자사, 주류 언론은 예보와 함께 허리케인 대비사항에 대한 홍보에 들어갔다. 주요 언론매체들은 준비물, 대비사항, 대피소, 긴급 연락처, 피해복구 등에 관한 허리케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 예측 센터는 지난 27일 올해 6∼11차례 열대성 폭풍이 발생하고 이 중 4∼8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11마일 이상 풍속을 동반하는 열대성 폭풍은 1∼4차례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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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시즌의 평균 수치가 허리케인 6차례, 열대성 폭풍 12차례임을 감안한다면 올해 전망치는 평균 수준에 머무른 셈이다. 그러나 올해 1월 허리케인 알렉스가 대서양에서 철이른 열대성 폭풍을 몰고와 인근 지역 주민을 긴장하게 만드는 등 이변을 보였다.

이렇듯 기상에는 언제든지 예상하기 힘든 변수가 있어 정확한 예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1995년 이래 대서양 지역이 열대성 폭풍의 활동을 불러 일으키는 난류가 존재하는 데다, 그 영향이 25년에서 40년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 몇 년 간은 대서양의 난류 현상이 줄어 허리케인의 발달이 억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지난해 역시 허리케인 활동이 평균 이하를 기록해 열대성 폭풍 11개가 형성됐고, 이 중 2차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주에 엄청난 폭우를 가져다 주었다. 특히 허리케인 호아킨은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북상하기 전에 바하마 군도 남동쪽에서 미국 화물선을 좌초시키고 33명의 선원의 생명을 앗아갔다.

플로리다는 2005년 '윌마' 이래 허리케인이 본토에 상륙하지 않았으며, 이처럼 오랜 기간 허리케인이 비켜간 것도 이례적인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일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허리케인이 10년 주기로 나타난다며 올해도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음은 미 적십자사가 권하는 허리케인 대비 사항들이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상피해를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예: 홍수가 자주 범람하는 지역, 토네이도 경험이 있는 지역 등)

- 비상물품을 준비해 둔다 (비상약, 캔 음식, 캔 따개, 물, 장화, 고무장갑, 라디오, 비상등, 전지, 지도, 비상침구 등)

- 긴급시 대피할 루트를 미리 정해 놓는다.

-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긴급시 집의 전원, 수돗물, 개스 등의 메인 스위치를 끄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집 창문을 막을 나무판자 등을 미리 준비한다. 전문가들은 테이프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 허리케인 왓치(Hurricane Watch)와 허리케인 워닝(Hurricane Warning)의 차이를 알아둔다.

'허리케인 왓치'는 지역에 허리케인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라디오나 TV를 통해 계속 진행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반면 '허리케인 워닝'에서는 위험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대피권유를 받으면 신속히 결정,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허리케인이 막상 닥쳤을 때는 이동하면 안된다.

-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자신의 동네 대피소가 동물을 받아주는 지 미리 알아둔다.

- 지붕이나 패티오 등을 미리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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