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개학일보다 2주 늦춰, 교내 수업과 온라인 수업 옵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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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시 등 15개 타운을 아우르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공립학교가 오는 8월 21일 개학할 예정이다. 이는 본래 개학일인 7일보다 2주 늦춰진 것이다.

17일 카운티 교육구 교육위원회는 개학일 연기 외 학생들에게 교내 수업과 온라인 수업 옵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주 교육국에 계획안을 올릴 예정이다. 이 계획안은 주정부가 요구하는 정식 개교 방식에서 여러모로 벗어난 것이다.

리차드 코코란 주 교육국장은 6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공립학교들은 8월 기존 개학일에 캠퍼스를 열고 일주일에 5일을 운영해야 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학기제 선택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행정명령은 지역 상황에 따른 별도의 대책을 배제하지 않았다. 즉 지역 혹은 주 보건부가 정상적인 개학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행정명령의 요구 조건은 면제될 수 있다.

카운티 교육 위원회는 지역 보건 관리들의 충고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한 결과, 최근 플로리다가 미국내 주요 확산지로 떠오른 상황에서 학교를 기존 개학일에 재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데 동의했다.

교육 위원회는 학부모들에게 전통적 교실 수업, 교육구 버츄얼 스쿨, 새로 개발한 홈 온라인 수업(LaunchEd@Home) 등 세가지 옵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계획안에 담았고, 이를 6대 2로 통과시켰다. 이중 온라인 수업은 전통적인 교실 수업을 실시간 온라인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장치이다.

교육구는 투표에 앞서 9시간에 걸친 마라톤 공청회를 가졌다. 대부분의 의견은 교사들로부터 쏟아졌다. 교사들은 자신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8월 교실 수업 재개를 반대했다.

바바라 젠킨스 카운티 교육감은 교육 위원회가 레이크, 오시올라, 세미놀과 같은 이웃 카운티 교육구들이 이미 채택한 병행 계획안을 수용할 것을 권고해 위원회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 젠킨스는 많은 부모들이 홈 온라인 수업을 택할 경우, 교사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거나 혹은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 지적했다.

주정부도 플로리다가 최근들어 전국에서 신종코로나 재확산 진원지로 떠오르자, 지역정부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코크란 주 교육국장은 물론 학교 정상 재개를 적극 옹오했던 론 드샌티스 주지사 역시 수업 재개 문제에서 지역 상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식의 의견을 나타냈다.

카운티 교육구는 앞으로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옵션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 교육국장 행정명령은 버츄얼 스쿨 옵션 제공을 포함한다. 버츄얼 스쿨은 개개인 학생들의 수준을 겨냥한 맞춤형 온라인 스쿨로, 주지사가 임명한 이사들의 운영하에, 학생들에게 보충 수업 수강이나 혹은 풀타임 코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버츄얼 스쿨은 학생당 펀딩자금이 1400달러 정도로, 기존 교육비용에 비해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교육구가 새 옵션으로 제시한 실시간 홈 온라인 스쿨의 경우 학생당 할당 자금이 기존 펀딩금과 같다.

따라서 만약 학생들이 홈 온라인 교육이 아닌 버츄얼 스쿨에 몰릴 경우 교육구는 수백만달러 펀딩 자금을 잃을 수 있다. 교육구는 학부모들이 버츄얼 스쿨 보다는 교내 수업을 그대로 집에서 받을 수 있는 홈 온라인 교육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사우스플로리다 지역 교육구들은 8월에 교실 수업 재개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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