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가 양성반응, 전체 검사자 양성반응 비율보다 훨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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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소아 및 청소년(18세 미만 미성년자) 3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남쪽의 뉴서머나 비치가 어린이 놀이터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소아 및 청소년(18세 미만 미성년자) 3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주 통계에서 검사 대상 미성년자 5만 4022명 중 약 31%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는 성인을 포함한 전체 검사자의 양성 판정 비율(11%)보다 훨씬 높다.

결과는 주 교육국장이 공립학교 개학을 8월에 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이 나온 후 등장해 사우스플로리다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내 교육구의 교실 수업 재개 계획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리차드 코코란 교육국장은 6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공립학교들은 8월에 캠퍼스를 열고 일주일에 5일을 운영해야 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학기제 선택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행정명령은 지역 상황에 따른 별도의 대책을 배제하지 않았다. 즉 지역 혹은 주 보건부가 정상적인 개학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행정명령의 요구 조건은 면제될 수 있다.

일부 연구들은 미성년자가 성인들보다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적고 사망할 가능성도 훨씬 적다고 말한다.

14일 현재 코로나 19 플로리다 감염자 28만7800명 중 약 1만7000명이 18세 미만이다. 전체 사망자는 4514명 가운데 18세 미만은 4명이다.

그러나 사우스플로리다 보건관계자들은 이 질병이 무증상 미성년 환자들에게 장기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마이애미 선센티널> 14일치에 전했다. 팜비치 카운티의 앨리나 알론소 보건부장은 코로나19가 미성년자의 건강에 어떻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무증상 아동 환자 조차도 폐 손상 흔적을 안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카운티 위원들에게 경고했다. 알론소는 코로나19가 일정기간 앓고 나면 회복되는 일반 질환과는 달리 심각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정보를 축적하며 피해 정도를 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우스플로리다 전역에 소아과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호르헤 페레즈 박사도 "코로나19로 인한 일반적이고 심각한 장기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초기 증거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아동들이 지속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건강 전문가들의 견해는 론 드샌티스 주지사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가을학기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드샌티스는 2주 전 러시 림보 라디오 토크쇼에서 코로나19가 아동들에게 미치는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또 드샌티스는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3살짜리 딸, 2살짜리 아들, 갓난 딸이 있음을 언급하며 "그들이 만약 학령이라면 학교로 돌려 보내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의료 연구인들은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 ·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을 코로나19와 연관시키고 있다. 주 보건부는 현재 확진자 명단에 13명의 어린이를 올려놓고 있다. MIS-C는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에 걸린 환자 상당수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돼 코로나와의 연관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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