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행사 시점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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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8월 말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가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상을 오가며 연설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8월 말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가 취소됐다. 최근 플로리다 전역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통해 다음 달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개최하려던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행사 시점이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어나는 일들"이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말한다.

미국 전체적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플로리다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의 핵심인) 수락 연설은 다른 형태로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 대의원들이 모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 등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후보 수락 연설 중심의 소규모 행사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 일정과 관련하여 변동사항이 많았다.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나흘 동안 전당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주 정부가 코로나 방역 조치 때문에 행사장 최대 인원 입장을 불허했다. 그러자 트럼프 측은 플로리다 잭슨빌로 장소를 변경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치르는 데 대한 비판이 계속됐고, 결국 참가 인원을 대의원 중심으로 축소한다고 지난 16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측이 밝혔다. 그리고 약 한 주 만에 취소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가을 새 학기에 각급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재개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속적인 학교 폐쇄는 전략이 될 수 없다"면서 "더 큰 사망률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일터로 돌아갈 부모들을 위해서도 학생들은 학교가 담당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를 보면서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지역은 등교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 교육 당국과 학교들이 연방 자금을 받길 원한다면 등교를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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