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내 신종코로나 확산 심각... '임시집행유예' 프로그램 도입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가 수 개월간 지속되면서 미국 사회에 곳곳에 그 여파가 속속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 전역의 감옥에서 재소자들이 줄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형사 문제 전문 비영리단체인 마셜 프로젝트(Marshall Project)와 < AP 통신 >이 최근 공동으로 내놓은 팬데믹 기간 교도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연방과 주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 가운데 10만명 이상이 석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8%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12명 중 한명이석방된 셈이다. 지난 3개월간 수치를 2019년 전체와 비교했을 때는 2.2%가 줄었다.

수감자가 줄어든 우선적 이유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교도소에서 기저 질환이 있는 수감자들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교도소가 신규 수감자를 받지 않는 게 더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법정이 문을 닫으면서 형을 받는 사람이 줄었고, 경범죄의 경우 가석방이 더 늘어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별로는 수감자 변동에 큰 차이가 있었다. 가령, 버지니아주는 해당기간에 250명이 석방되면서 전체 수감자의 2%가 줄었으나 로드아일랜드주는 32%나줄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가 8월말까지 8천명의 재소자를 내보내라고 명령했는데, 3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 이미 7천 명 넘게 재소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재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교도소 내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미국 교도소 시설에서 5만7천 명 이상의 수감자가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3만4천명 가량은 회복됐고 약 650명이사망한 것으 로 나타났다. 교도관들도 1만2천여 명이 감염돼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미국에서 형사법 개혁?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수감자를 줄이는 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 민권운동가들은 많은 사람이 조기 석방될 수 있는 조건이 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령, 지난 4월 펜실베이니아주는 '임시 집행유예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재소자들을 집으로 보내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도록 했다. 주지사실은 1500명 이상이 임시석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고, 주 교도소측에서 120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절차가 너무 느려서 현재까지 실제 풀려난 사람은 160명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나이가 많은 수감자들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고 재범의 위험성도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055 미국 바이든의 러닝메이트 '흑인 여성 4명'은 누구? file 코리아위클리.. 20.08.02.
2054 미국 잭슨빌 공화당 전당대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격 취소 코리아위클리.. 20.08.02.
2053 미국 '인종차별' 과거사 청산 대세에 콜럼버스 동상도 철거 코리아위클리.. 20.08.02.
2052 미국 격화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폭력사태로 '얼룩' file 코리아위클리.. 20.08.02.
2051 미국 플로리다주 미성년, 코로나19 검사자 3명중 1명 확진 file 코리아위클리.. 20.07.24.
2050 미국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8월 21일 개학 예정 file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9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 발사 file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8 미국 '낙뢰의 수도' 플로리다, 여름철 낙뢰사고 빈발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7 미국 트럼프 대통령,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 시사 코리아위클리.. 20.07.24.
» 미국 신종 코로나 여파, 교도소 수감자 10만명 줄었다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5 미국 연방 당국, 포틀랜드 시위 과잉 진압 논란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4 미국 미 군사시설서 '인종파별' 상징 남부연합기 철거 file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3 미국 신종 코로나 여파, 교도소 수감자 10만명 줄었다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2 미국 디즈니 월드 테마파크, 코로나19 폭증 불구 문 열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1 미국 주 교육국장 "플로리다 공립학교 8월에 정상 개학해야" 코리아위클리.. 20.07.24.
2040 미국 연방중소기업청,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자료 공개 file 코리아위클리.. 20.07.24.
2039 미국 연방중소기업청,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자료 공개 코리아위클리.. 20.07.24.
2038 미국 연방 대법 "오클라호마주 절반은 원주민 통치 구역" 판결 코리아위클리.. 20.07.24.
2037 미국 트럼프 측근 로저 스톤 감형, 워싱턴 정가 시끌시끌 코리아위클리.. 20.07.24.
2036 미국 연방 대법원 "트럼프, 금융자료 검찰 제출하라" 코리아위클리.. 2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