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해양대기청, "올해 허리케인 '활발 모드' 평균 수준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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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9월 8일 CBS(채널6) 방송이 허리케인 어마 소식을 전하고 있다. 플로리다 지도 내에 표시된 숫자는 허리케인 등급(카테고리)을 가리킨다. ⓒ 김명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에서 다시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강한 폭풍으로부터 벗어날 희망이 거의 없는,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을 맞을 것으로 22일 예보했다.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허리케인이 6~10개로, 이 가운데 3~6개가 카테고리3 이상의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는 등 평균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통상 '평균 수준'이란 메이저급 3개를 포함한 6개의 허리케인 발생을 말한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은 풍속 강도에 따라 카테고리1∼5로 분류된다. 보통 카테고리3(풍속 111마일 이상) 이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를 수 있는 '메이저급'으로 여겨진다.

플로리다주는 근래들어 허리케인 활동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경험해 왔다. 우선 2016년 동부 해안 데이토나 인근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매튜가 있다. 본래 주정부는 플로리다 전체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대피령을 내리는 등 경계에 만전을 기했고,다행히 동부쪽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그러나 2017년 허리케인 어마는 주 전체에 큰 피해를 안겼다. 어마로 인해 주 전체가 수일 동안 전기공급이 차단되고, 200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큰 고충을 겪었다. 특히 2017년은 대서양 연안에서 허리케인 형성이 유별나게 많았다. 한 해 동안 메이저급 6개를 포함해 총 10개 허리케인이 발생해 1893년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중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은 어마 외에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비 등 2개이며, 최상급 카테고리5 마리아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휩쓸어 40명의 사망자를 냈다.

2018년에는 허리케인 마이클이 팬핸들 지역을 강타했다. 특히 허리케인 시즌 종반부인 10월 10일 상륙한 마이클은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세력이 훨씬 강력했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도리안 등 6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특히 도리안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바하마 지역에 재앙 수준의 피해를 가져왔다.

허리케인 발생은 해수면 온도와 엘니뇨가 큰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는 열대지방의 태평양에서 대양과 대기 사이에 발생하는 초강풍 기후 현상이다. 엘니뇨는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형성을 억제하는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NOAA는 올해 이같은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리케인 형성을 막아줄 방호막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기상에는 언제든지 예상하기 힘든 변수가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예보가 서로 엇갈리는 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케인의 활동 기간과 활동하지 않는 기간이 10년, 20년 주기로 번갈아 발생한다는 것. 가령 1995년 한 해에 4개의 허리케인이 몰아쳤는데, 올해에도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계속되며, 가장 활발한 시기는 8월~10월이다. 올해는 지난 17일 일찌감치 열대성 폭풍 아서(Arthur)가 서해안을 지나가면서 심상찮은 조짐을 보여줬다.

다음은 미 적십자사가 권하는 허리케인 대비 사항들이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상피해를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예: 홍수가 자주 범람하는 지역, 토네이도 경험이 있는 지역 등)

- 비상물품을 준비해 둔다 (비상약, 캔 음식, 캔 따개, 물, 장화, 고무장갑, 라디오, 비상등, 전지, 지도, 비상침구 등)

- 긴급시 대피할 루트를 미리 정해 놓는다.

-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긴급시 집의 전원, 수돗물, 개스 등의 메인 스위치를 끄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집 창문을 막을 나무판자 등을 미리 준비한다. 전문가들은 테이프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 허리케인 왓치(Hurricane Watch)와 허리케인 워닝(Hurricane Warning)의 차이를 알아둔다.

'허리케인 왓치'는 지역에 허리케인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라디오나 TV를 통해 계속 진행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반면 '허리케인 워닝'에서는 위험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대피권유를 받으면 신속히 결정,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허리케인이 막상 닥쳤을 때는 이동하면 안된다.

-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자신의 동네 대피소가 동물을 받아주는 지 미리 알아둔다.

- 지붕이나 패티오 등을 미리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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