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멘, 타지키스탄 등 일부 국가 주장엔 의구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140만 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나라는 북한을 포함해 모두 17개국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방문객이 많지 않은 태평양 섬나라가 대부분이다.

6일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나라는 모두 17개국이다. 지역별로는 태평양 섬나라가 10개국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3개국, 중앙아시아 2개국, 중동 1개국, 그리고 북한이다.

일단 태평양 섬나라들은 지리적인 고립성으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 통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덜 방문하는 상위 10개국 중 7곳이 현재까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섬나라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우루, 키리바시, 통가, 바누투아 등은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구 1만 명 정도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나우루는 나라에 병원이 한 곳에 불과해 관광객 ‘입국 금지’ 등 바이러스 차단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 발병 여부와 별개로 대응 여력이 없어 코로나 사례가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추정되는 곳도 있다. 수 년 간 내전 중인 예멘이 그런 경우이다. 유엔이 인정한 공식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고, 북부 등 일부 지역을 통치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세계보건기구 WHO에 감염 현황을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군 측을 지원하는 이란은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 지원할 여력이 없다. 이 때문에 예멘에서는 제대로 된 코로나 진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처럼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의구심을 갖는 곳도 있다.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중국과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선 이란 사이에 있지만 아직 감염 사례가 없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제 민주주의 국가지만 1994년 이후 장기 독재가 이어지고 있는 타지키스탄은 이번 주 무관중으로 프로축구 리그를 개막하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해마다 각종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북한과 함께 세계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코로나와 관련해 엄격한 여론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란 말을 하는 시민을 체포하고 관련 언론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1월 말 국경을 전면 차단하고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제사회는 이런 주장에 대해 끊임없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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