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반 학생들, 대입수능시험 연기로 장학금 요건 충족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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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따른 SAT 시험 취소는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대학 장학금 수혜에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브라잇 퓨처스 장학 프로그램 웹사이트 초기화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는 대입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세미놀카운티 소재 레이크 브랜틀리에 재학중인 고교 졸업반 학생 등 몇몇 사례는 수능시험 연기가 대학 장학금 수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고등학교 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재키 거버는 주정부의 '브라잇퓨쳐스 스칼라십(Bright Futures Scholarship)' 수혜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SAT(대입수능시험) 점수를 10점 더 올려야 한다.

오비도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고교 성적(GPA) 4.0과 100시간 이상의 사회봉사 시간을 성취했으나, 거버처럼 SAT점수를 다소 끌어 올려야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SAT 5월 및 6월 시험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취소됐고, 빨라도 8월까지는 시험 스케줄이 없을 전망이다. 또다른 수능시험인 ACT는 4월 시험을 취소했지만 6월 13일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주정부 규정은 장학금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6월 30일까지 대학 수능시험인 ACT 또는 SAT 시험 점수를 얻도록 요구하며, 많은 학생들이 SAT를 택하고 있다.

비단 수능점수 뿐 아니라 장학금 수혜 자격에는 일정 사회 봉사 시간이 포함된다. 그러나 주 전역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자택 대피령'으로 봉사 시간을 채울 기회를 잃고 있다.

학생들은 주정부가 수능시험 마감일을 연장하거나 2020년 졸업생 학생들에 대해서 시험점수 요건을 포기하기를 원한다. 플로리다 교육부의 에터스 대변인은 현재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코멘트만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충족하기 어려운 시험점수 요건을 삭제할 경우 장학금 수혜자가 대폭 늘어나 교육 예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플로리다주 공립대학의 학비(tuition and fees)를 4년간 보조하는 '브라잇퓨쳐스 스칼라십'은 2종류가 있으며, 충족 요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등록금 100%와 교재비를 커버하는 1군 장학금의 수여 자격 요건은 일정 고교성적과 사회봉사 외 SAT 1290점(만점 1600점)을 요구한다. ACT 최소점수는 29점(만점 36점)이다. 등록금 75%를 커버하는 2군 장학금의 경우 일정 고교성적과 사회봉사 외 SAT 1170점(ACT 26점)을 요구한다.

교육부는 올해 11만 8천 명 이상이 장학금 수혜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산으로 약 6억 5천 2백만 달러를 책정했다.

브라잇퓨처스는 주정부가 우수 학생들이 타주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1997년부터 시행된 장학금 제도로 인해 그동안 플로리다 내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등록금의 전액 혹은 일부를 보조 받았고, 교과서값 등 부대비용까지 도움 받아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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