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인 및 펜스 대변인 양성 환자... 앤서니 파우치 등 자가격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14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최소한 두 명이 백악관에서 코로나 확진자로 파악됐다.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돕는 군인이고, 다른 한 명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다. 이에 따라 앤서니 파우치 등 보건 관련 주요 관리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과 가까이 있었던 대통령ㆍ부통령은 모두 이상이 없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경우,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11일 펜스 부통령은 정상 출근하고, 백악관 의료 부서의 조언을 계속해서 따를 것이라고 10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11일 주지사들과 원격 회의를 열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경제 재건”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역별 봉쇄를 풀고, 경제ㆍ사회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을 종합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 대응 정부 합동 조직의 책임자인데, 이 조직의 주요 구성원들은 잇따라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자가 격리에 들어간 정부 합동 조직 구성원들은 주요 보건 행정 최고 당국자들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장 등이다. 이들은 백악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파악됐고, 이 때문에 의회 출석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과 레드필드 센터장 등이 이번 주 상원 청문회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12일 화상 증언으로 대체하게 됐다. 상원 보건ㆍ교육ㆍ노동ㆍ연금 위원회를 이끄는 라마 알렉산더 위원장은 10일 “비상 상황에서 증인은 물론, 의원들과 보좌진 등을 위해 조심해야 할 이유가 크다”며, 화상 증언 진행 사유를 설명했다.

화상 증언에서 다룰 내용은 첫째, 코로나 방역과 처치 현황을 짚어보고, 둘째, 현 상황에서 지역별 경제 정상화를 진행하는 게 안전한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게 된다. 앞서 하원에서도 청문회를 열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 등의 증언을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청문회)은 계략(setup)”이라면서 “하원에는 트럼프 혐오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야권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 수 있는 발언을 유도할 것으로 본 것이다. 백악관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상원 증언을 허락했다. 상원은 집권 공화당 소속 의원이 다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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