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두 개 학교 계획

(올랜도=코리아 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주 대형 교육구중 하나인 오렌지카운티가 영재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교육구가 사상 처음으로 마련하는 2개 영재학교는 교육구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매그넛 스쿨이다.

영재학교 설립 타임라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영재학교 개발 계획에 앞장서고 있는 빌 서브릿 교육청장은 앞으로 3∼6년 사이에 학교가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지능지수 130이상을 기록한 학생이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교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도 교육구가 인정하는 영역에서 뛰어난 성취력을 보인 학생에게 ‘기프티드’(영재) 자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전체 학생 중 6%에 해당하는 1만2619명이 영재학생으로 인정받았다.

서블릿 교육청장은 지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교육구내 많은 학부모들이 영재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립학교 차원에서 영재학교를 별도로 세우는 것이 이들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교육구는 현재 다운타운에 있는 '펀 크릭 초등 학교'와 '체로키 스쿨' 건물을 각각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재 학교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중 체로키 스쿨은 현재 장애 중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으나 영재 학교가 들어설 경우 장애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이동할 예정이다.

영재학교가 별도로 세워져도 기존의 학교들에 속해있는 영재 프로그램은 지속된다. 그러나 학부모들 중에는 일반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프로그램이 자녀의 수능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서블릿 교육청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재학교 운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영재학생들이 신설 학교로 대거 몰릴 경우 학생수 제한에 따른 탈락자가 생기고 이에 낙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의 공립학교 영재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고 주장한다.

영재학교는 플로리다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현재 사라소타 카운티 소재 파인 뷰 스쿨은 1969년에 문을 연 오랜 전통을 지닌 학교로, 2학년부터 12학년까지 영재학생을 교육시키고 있다. 또 세미놀 카운티내 챠터스쿨(자립형 공립학교)인 갈릴레오 스쿨도 도전적인 학습 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학교는 영재 기준 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재교육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특히 교육구가 자칫 인종분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종이나 빈부 차이에 따라 영재그룹과 비 영재그룹으로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백인이나 부유층 학생들이 영재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밴더빌트대 영재교육 전문가인 도나 포드 교수는 “환경조건이 남다른 학생들에게 교육구가 능동적인 조치를 취해 이들 중 영리한 학생들이 제외되지 않게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교육부는 ‘스쿨 초이스’ 정책아래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군을 떠나 학교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수학, 과학, 예능 등 특정 부문에 집중하는 매그넛 스쿨이 이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이 사립학교를 다닐수 있도록 등록금 혜택을 베푸는 바우처 프로그램, 공립형 자립학교인 챠터 스쿨, 온라인 학교인 버츄얼 프로그램, 홈 스쿨링 등도 스쿨 초이스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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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부는 영재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능력 개발을 위한 스쿨 초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교육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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