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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0마일 강풍 동반 EF3 토네이도 … 2명 사망, 43명 부상 


 


지난 9일(토) 시스코 이스트랜드 카운티(Eastland County)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1명이 사망하고 주택 수십여채가 파손된 지 하루만인 10일(일) 밴 잰트(Van Zandt)카운티에 EF3 강도의 토네이도가 발생, 2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당했다.
이로써 텍사스를 포함한 미 중부지역은 지난 한 주동안 발생한 70여개의 크고 작은 토네이도와 폭우로 총 5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당했다. 
달라스에서 동쪽으로 6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밴 잰트 카운티에 토네이도가 닥친 것은 마더스데이(Mother’s Day)인 10일(일) 저녁 8시 45분경. 토네이도 경보가 발효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택가를 덮친 토네이도로 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총 100여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10명이 실종됐다.
주택가 주변 나무는 뿌리채 뽑혀 건물지붕 위를 덮쳤으며 건물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토네이도가 관통한 주택은 형채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산조각났다.
국가 기상청(The 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밴 젠트 카운티를 강타한 이번 토네이도는 EF3 강도로 시속 140마일의 강풍과 폭우, 우박을 동반했다. 
토네이도는 밴 잰트 카운티의 일부 초등학교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학교 지붕과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폭우가 학교 내에 쏟아져 수업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해당교육국은 “여름방학까지 몇주 남지 않은 학기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당황하면서도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만으로도 하늘이 도운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young boy rests his head in his hands in front of a house which was destroyed after a tornado swept through the area the previous night in Van, Texas, on May 11. Mike Stone Reuter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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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당국, 부상자 수색과 복구


 


밴 잰트 카운티 재난당국과 소방국은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주택가를 수색하며 추가 부상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집집마다 방문,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또 사상자를 수색하기 위해 구조견을 급파해 파손된 건물 잔해와 주택을 덮친 나무들 사이사이를 수색했다. 
밴 잰트 재난당국은 50여개의 파손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면서 “단 한사람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수색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지역에은 2010년 인구 센서스 결과 총 2,63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의 30퍼센트가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완파됐거나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의 주택파손이 가장 많았고 나무나 전신주 파손으로 인한 2차 재산피해가 뒤를 이었다. 
밴 잰트의 딘 스톤(Dean Stone) 시장은 “이번 재난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지역주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 피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네이도로 인해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밴 잰트 카운티를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도 적극적 도움에 나섰다. 밴 잰트의 교회들을 중심으로 인근지역 주민들은 ATV를 이용해 음식과 물을 공급했고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은 피해주택 보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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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튼, 와이즈 카운티도 폭우와 강풍 피해


 


EF1 강도의 토네이도가 덮친 와이즈 카운티는 홍수까지 겹쳐 피해가 더 컸다. 
하루동안 내린 강수량만 10인치가 넘어서며 와이즈 카운티 내 호수(Lake Bridgeport, Eagle Mountain Lake)의 수위가  2피트 이상 급격히 증가했고 인근 지역의 크릭과 강물도 동시에 범람했다.
이로 인해 와이즈 카운티의 북서쪽은 마치 흐르는 강물을 방불케 하는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밴 잰트를 강타한 토네이도 만큼의 위력은
 아니었으나 덴튼지역에도 강풍과 폭우에 야구공만한 우박으로 인해 주택 수십여채와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덴튼은 1981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트 카운티 소방당국은 홍수로 인해 고립된 주민들을 헬리콥터를 이용해 대피시키기도 했다. 
토네이도는 매년 5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5월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토네이도 기록을 보면 수십여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여채의 주택피해를 입었던 강력한 토네이도가 모두 5월에 밀집되어 있다. 
국가 기상청은 “매년 5월 크고 작은 폭풍이 발생하는데 이번 폭풍은 예측이 불가할 정도의 세력을 보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수차례 더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밴 잰트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EF3 강도로 토네이도 중 강력한 것으로 분류된다. 토네이도는 EF0부터 EF5까지로 구분되는데 EF5가 가장 강력하다. 
이번 토네이도는 지난 1997년 텍사스부터 위치타 폴스까지 쓸고 지나갔던 EF5 토네이도 이후 가장 강한 세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재럴(Jarrell)를 강타했던 토네이도는 EF5 강도로 당시 예측할 수 없는 진로변경을 보이며 수백여채의 주택파손과 3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상청은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가 1997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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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instagram/f1qui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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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는 왜 생기나? 


 


토네이도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바람의 일종이다. 보통 깔때기 모양으로 시속 130마일에서 160일 마일의 강풍을 동반하며 수명은 짧은 편에 속하지만 파괴력은 
엄청나다. 토네이도의 발생빈도를 보면 5월에는 하루 6개 정도의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의 발생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조건부 불안정한 환경에서 상승할 때 형성된다. 강한 상승기류가 구름의 꼭대기 부근에서 회전하다가 점점 아래쪽으로 확장되면서 
깔때기 모양을 만들고 이 깔때기가 지면에 닿으면 강력한 토네이도가 된다. 지면에 터치다운한 토네이도는 진공청소기처럼 지면의 것들을 맹렬히 감아올리며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입히게 된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의 경우 로키산맥의 차고 건조한 대륙성 한랭 기단과 멕시코만에서 넘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해양성 기단이 텍사스의 평원에서 만나면 토네이도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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