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루이지애나 급속 확산... 2조2천억달러 부양책 곧 시행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월 26일 8만명을 넘어서며 중국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선데 이어 31일 현재 두배로 불어난 16 만명의 벽을 깼고, 수일 내에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6만6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약 8만2천 명인 중국과 9만5천여명 스페인, 10만 2천명의 이태리도 추월하여 세계 1위가 됐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앞서 사망자 수도 3천 명을 넘어섰다.

미국 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 뉴욕주는 31일 현재 약 6만7300여 명(사망 1342명)으로 2위인 뉴저지주의 1만 6천600명(사망 198명)의 4배이상에 달한다. 뉴욕이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인 점도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2위인 뉴저지는 뉴욕과 인접한 곳이다.

'새 진원지' 루이지애나, 급속도로 환자 증가

뉴욕과 뉴저지 다음으로는 서부 해안 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 약 7400여 명, 미시간 6400여 명, 메사추세츠 5700여 명, 플로리다 5700여 명, 서부 워싱턴 주 5200여 명 순이다.

루이지애나주에서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며 미국 내 감염자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510명이 보고됐고, 사망자도 이날 18명이 나왔다. 이 중에는 17세 청소년도 있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루이지애나의 총 확진자는 전체 50개 주 가운데 10위다. 31일 현재 4025명인데, 인구 대비로 따지면 미 전역에서 최상위권이 된다. 사망자(185명) 비율은 다른 지역을 압도하며 전국 4위를 차지한다.

31현재 미국 전역의 주 정부와 시청 등은 대부분의 외부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수 업종을 제외한 사업체들이 대면 영업을 중단했고, 주 방위군이 투입돼 방역과 감염자 처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방 정부의 지원 작업도 진행 중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을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 정부 물자를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 얼굴에 쓰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보호복 같은 것들이 현지에서 부족한 실정인데, 연방 정부가 이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병상도 설치한다.

"3주 안에 1인당 1200달러 수표 받을 것"

다른 지역에도 연방 정부의 지원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각 주 정부와 지역 당국에 지원금 등을 투입하게 된다. 지난 25일 연방 상원을 통과한 2조 2천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은 27일 하원에서도 통과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법안에 서명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행에 들어가게 될 부양안에 주 정부와 지역 당국을 지원하는 외에 중.소 자영업과 대기업들에 긴급 대출을 지원하는 기금이 들어있다. 영업 중단 중에 유지비 등으로 쓰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민들의 가장 관심을 끄는 조항은 개별 현금 지급이다. 개인 소득 연 7만5천 달러 미만, 부부합산 소득 15만 달러 미만이면, 1인당 1천200달러 수표를 연방 정부가 보내준다. 26일 정부 합동 대응조직 브리핑에서 시행 일정이 공개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방관은 "앞으로 3주 안에 사람들이 수표를 받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소득세 정산 계좌에 직접 입금(direct deposit)해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우리(정부)는 사람들의 호주머니에 즉시 돈을 넣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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