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렌트 가구 36%, 소득 절반 이상 월세로

(올랜도)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세입 가구 중 상당수가 월세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 정책 변환을 위한 로비 단체인 ' 메이크 룸(Make Roo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10개
광역지역에서 월세 가구는 210만개이며, 이 가운데 30.5%가 적어도 가계소득의 절반(세금 공제 전)이상을 월세와 유틸리티(전기
수도세) 등 주거비에 사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4가구 가운데 1가구(약 1천1백만명)꼴로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로 쏟고 있다.
주거비는 소득의 30% 이하가 적정 수준으로 간주된다.



특히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로 이어지는 광역지역은 28만4천383 가구(35.7%)가 렌트비에 소득 절반 이상을
지불, 플로리다 주에서 세입자의 짐이 가장 크다. 다음으로는 델토나-데이토나 비치-올몬드 비치 지역(30.1%),
올랜도-키시미-샌포드(29.7%), 팜베이-멜본-타이투스빌(28.2%) 순으로 열악하다. 탬파-세인트피터스버그-클리어워터를
아우르는 탬파 메트로 지역은 27.4%로 주내 광역지역 중 6번째를 기록했다.



'메이크 룸'은 플로리다의 인구 증가, 땅값 상승, 고급 건물에 역점을 두는 건축 시장 등 여러 요인이 주거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세입자들은 정체 상태인 봉급과 적정 수준에 구할 수 있는 주거지의 부족 사이에서 그만큼 월세로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렌트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경우 보건, 식생활, 교육 등 가정 생활 여지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다.



지역의 렌트 시장 격차는 2000년대 초기의 주택붐에 이어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커졌다. 2008년 들어서는 다세대 주택 건축이
멈춘데다 실업과 차압이 증가했다. 또 근래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해도 만족할 만한 구직이 쉽지 않고 렌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정 가격대의 렌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 렌트 경쟁으로 가격이 높아지고 소득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메트로 탬파 지역에서는 2000년 당시 월세 부담이 큰 저소득층 가구가 5만8천503개였으나 2007년에는 9만292개로,
2013년에는 11만2천103개로 24%가 증가했다. 같은 시기에 지역 가구 증가율이 3%인 것과 견주면 월세 부담 증가가
극적으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지역의 주택 정책가들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는 방안으로 세금 혜택이 있는 펀드를 조성해 렌트 시장 환경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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