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부상자 160명... 운전자 클레임 4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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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다운타운을 지나는 차량들. 유료도로선 추가 공사로 각종 건설 장비들이 즐비하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를 동서로 가르는 I-4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 인부들의 희생이 늘고 있다.

'I-4 얼티밋(I-4 Ultimate)'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는 3년전부터 북쪽 롱우드시 434 선상에서 남쪽 커크만 로드까지 21마일 구간에 유료 도로를 만드는 공사이다. 총 20억달러가 드는 공사로,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다보니 운전 사고와 차량 피해도 많을 뿐 아니라 인부들의 희생도 늘고 있다.

공사 주체인 SGL에 따르면 2015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6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연방 당국에 보고됐다. 부상자 중 25명은 병원에 입원한 8명을 포함해 근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태이다.

유료선 건설회사인 SGL이 주교통부(FDOT)에 보고한 자료 기준으로 인부들이 당한 부상은 쇠사슬에 맞아 다리와 팔을 골절당한 경우, 다리에서 36피트 아래로 떨어진 경우, 용접 중 신체 상부에 2도 또는 3도 화상을 입은 경우 등이 포함돼 있다. 상부에 보고 의무가 따르는 부상은 응급처치를 넘어 의학적 치료를 요구한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인부들의 부상률은 전국 고속도로 건설업 평균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GL과 하청업체는 안전 수칙 위반으로 2명의 사망자에 2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세 번째 사망에는 벌금형이 없었다. 지난 달에 발생한 네 번째 사망자는 조사를 받고 있다.

첫 사망자는 2016년 2월 메이틀랜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지난해 3월에 사망한 인부는 다운타운 지점의 철근 우리 밑에서 나무 조각을 잇대고 있던 중 철근이 그의 몸에 떨어지는 바람에 즉사했다.

올해 2월에는 한 인부가 트럭에 싣다가 떨어진 하프톤 파이프에 치여 사망했다.

플로리다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대학(FIT)의 건설 관리 알버트 M. 블릭클리 교수는 도로 건설이 본질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부상과 사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육군 공병대 건설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블릭클리는 도로 건설 인부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작업 자체가 위험해 무사고로 10만시간(전체 인부 기준)을 넘긴다면 다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동 통계국 기준으로 2017년에 전국적으로 100명 이상의 고속도로 건설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한편 공사구간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도로 분리대 혹은 가로등에 부딪치거나 땅이 패인 곳에서 차 손상을 당하는 등 갖가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나 2015년 초부터 2017년 6월까지 총 475건의 배상 클레임 중 승인이 난 경우는 15%(66건)에 지나지 않는다. 평균 배상 액수는 736달러이다. I-4 프로젝트는 2021년에 마칠 전망이다.

I-4 얼티밋은 계획 단계에서 렉서스 레인 을 구축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유료 급행선은 부유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스탬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주 교통부는 이 용어에 반기를 들고 '렉서스 레인' 대신 '익스프레스 레인' 혹은 '매니지드 트래픽 레인(managed-traffic lanes)'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고, 근래들어 'I-4 얼티밋'으로 지칭하고 있다. 궁극적인 방책이라는 뜻이다.

주 교통부는 급행선 구간을 모두 이용한다 해도 대략 3불 60센트 정도가 들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계층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통부는 일례로 2년전부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내 I-95에 설치된 10마일 구간 유료도로의 예를 들고 있다.

교통부는 급행선이 마련되면 교통 체증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보통 차선 이용자들은 덩달아 혜택을 보게 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I-95 급행구간의 보통 차선 속도는 출퇴근 시간에 기존의 25마일에서 45마일로 빨라졌다고 한다.

주 교통부는 I-4에 급행선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현재 45마일 정도의 평균 속도가 앞으로 15년 내에 25마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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