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식민지 통치국 영국을 거쳐 일본에서 카레밥으로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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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카레 상품 시장을 대거 차지하는 오뚜기 제품들. ⓒ www.ottogi.co.kr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카레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들이 계속 나오면서 카레 요리를 종종 즐기는 이들이 많다. 또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터머릭)속에 들어있는 커큐민이라는 요소가 치매 예방에 좋다는 연구들이 나와 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참고로 생강과에 속하는 강황은 울금과 같다는 주장도 있고, 실제 임상에서도 같은 효과로 보고 사용하기도 한다. 동속근연식물들과 명칭, 기원 관계가 복잡하다보니 강황 과 울금 에 대한 자료가 서로 일치하지 않지만, 식재 또는 약재로 쓸 때에는 대체로 뿌리줄기를 강황 , 덩이뿌리를 울금이라 부른다.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는 카레라이스가 없다

영어로 커리(curry)인 카레는 강황 외에도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자극성이 강한 노란가루를 일컫는다. 인도가 원산지로서 세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대표적 혼합향신료이다.

인도에서는 카레가 어느 특정한 소스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각종 재료에 여러가지 향신료를 추가한 국물 또는 소스 요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카레가루같이 특정한 형태의 식품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인도에서는 거의 모든 요리에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며, 이 향신료의 종류만 해도 다양해 각 집마다 고유의 배합법을 사용한다. 이런 온갖 향신료를 사전에 미리 혼합해 둔 양념을 마살라 라고 부른다.

따라서 인도요리는 모두 카레 요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정작 식당메뉴에는 우리가 먹는 카레라이스는 없다.

반면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카레를 언급할 경우 자연 카레라이스를 떠올린다. 19세기 말엽 동양의 여러 나라에 소개된 카레는 인도서 직접 전래된 것이 아니라 인도 식민지 통치국이었던 영국에서 나온 것이다. 영국인이 본국으로 가져간 카레를 크로스 엔드 블랙웰이란 회사가 영국인의 구미에 맞도록 재혼합했고, 이것이 동양에 소개된 영국산 'C&B카레가루' 이다.

인도에서 카레 음식은 점성이 낮아 조려낸 국물에 가깝지만 영국의 카레는 밀가루를 버터에 볶은 재료와 섞어내어 걸쭉한 형태를 띈다.

일본은 영국해군에서 카레를 사용한 스튜 요리를 가지고 밥 위에 건더기와 함께 끼얹어 먹는 요리인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대중화 시켰고, 이후 일제 강점기 시기에 우리나라에도 전파됐다. 커리가 카레로 변한 것은 일본어식 발음의 영향이 크다.

한국에서는 커리와 카레 중 어떤 것이 맞는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국립국어원이 카레가 맞다고 하면서 표준어화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도식 카레를 지칭할 때 커리혹은 커리가루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비단 카레라이스 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

오뚜기 카레, 한국 카레 시장 대거 차지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카레는 카레가루를 밀가루, 유지, 식염, 당, 조미료 등으로 고형화 시킨것, 플레이크 모양으로 만든 것, 혹은 과립상으로 한 것 등이 있다.

국내 카레 상품 시장을 대거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 제품 카레 내용물에는 강황의 비중이 크고 여기에 치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식용 색소와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노란색에 가까운 색을 띈다.

집밥 백선생 요리법엔 양파가 핵심 요소

한편 한국에서 인기 있는 집밥 백선생 의 양파 카레 요리는 기존 야채들을 깍 뚝썰기 대신 모두 채로 썰고, 양파를 제일 먼저 팬에 볶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양파를 듬뿍 넣고 갈색이 될 정도로 오랫동안 달달 볶아주는 것이 요리 핵심이다. 이렇게 양파를 오래 볶으면 양파가 카라멜화 되어 카레에 단 맛과 풍미를 더해줄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간략한 요리 순서이다.

1. 감자, 양파, 당근, 소고기는 모두 채썬다. 소고기는 맛술, 마늘, 후추로 양념해 주면 좋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오래 볶는다. 이후 고기를 볶고 나머지 야채를 함께 볶는다.
3. 물을 넣고 끓인 다음 카레 분말을 넣어 잘 섞고 한소끔 끓여낸 후 후추를 뿌려 마무리 한다. (위키백과, 다음 블로그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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