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0일까지 각 가정에 발송, 온라인·전화·우편 참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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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인구조사국에 전국 가정에 센서스 참여 초대장을 발송했다. 사진은 올랜도 북부 롱우드시의 한 동포 주택 우편함에 당도한 초대장.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4월 1일은 전국 인구조사의 날이다.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은 10년마다 미 전역에서 실시하는 인구조사(US Census 2020ㆍ센서스)를 위해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모든 주소지에 인구조사 참여 방법을 담은 공식 초대장(invitation)을 발송했다.

우편물을 받은 가정은 초대장에 적힌 고유번호를 이용해 온라인 혹은 전화로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센서스국은 미국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반면 온라인 응답이 적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주민에게는 우편으로 센서스 용지를 보낸다.

올해 온라인과 전화 설문조사는 영어 외에 한국어를 포함한 12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구조사는 이름, 성별, 인종, 거주인 수, 거주지 소유 여부, 히스패닉계 여부 등 8가지 항목을 묻는다. 인구조사는 시민권·영주권자, 단기 방문자, 서류미비자 등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4월 1일을 기준으로 각 거주지에 사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인구조사 접수는 4월까지 계속되며, 5월부터 8월 14까지는 60만명의 호구조사원을 동원해 인구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다.

합법 또는 불법 체류 여부를 묻지 않아, 인구조사 내용 누설할 수 없어

인구조사는 합법 또는 불법 체류 여부를 묻지 않으며, 설문조사의 답변들은 연방법에 따라 이민세관단속국(ICE), 경찰, 국세청(IRS) 등 정부 기관과 공유되지 않는다. 정보가 유출 될 경우 해당 공무원은 25만 달러 이하의 벌금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구조사에 시민권 여부 질문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연방 법원은 지난해 6월 28일 2020 센서스에서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문항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미국에서 인구조사 호응도가 낮은 지역은 이민자들이 다수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뉴욕 주 등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대도시의 이민자 단체는 센서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인 사회 역시 인구조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에서도 한인회연합회, 지역 한인회, 민주평통 등 한인단체가 한인 교회 단체와 한인 마켓 및 식당 등에서 전단을 돌리거나, 각종 모임에서 인구조사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탬파한인회는 최근 지역 대형 한인 상점 앞에 ‘센서스 조사에 한국인임을 알리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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