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예비선거 투표지에 16명 올라, 주요 경선자는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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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7일 플로리다주 민주당 예비선거 투표지에 이름이 오를 16명 후보 중 주요 경선자는 6명이다. 사진 왼쪽 부터 조 바이든, 피터 부티지지, 마이클 블룸버그,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버니 샌더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 대선 후보 플로리다 예비선거 투표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선거일은 3월 17일이나 부재자 투표는 이미 발송됐다. 그리고 조기 투표는 3월 2일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올해 대선 후보와 관련해 두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 '도널드 트럼프 어게인(Donald Trump Again)' 혹은 '네버 도널드 트럼프(Never Donald Trump)' 이다. 그러나 단독후보와 다름없는 공화당의 트럼프에 비해 민주당 후보들은 투표지에 이름을 올린 후보가 16명이나 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탈락했지만, 6명의 후보들이 예비경선에 돌입해 치열한 우열을 가리게 된다.

25일 현재 전국적 선두주자로 나선 후보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다. 샌더스는 첫 경선지 아이오와에서 1위 후보(부티지지)와 막상막하의 표차로 2위를 기록했고, 뉴햄프셔에 이어 네바다에서 압승으로 2연승 행진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 민주당 경선의 초반 판세를 가를 기점은 3월 3일에 14개 주가 동시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이다. 또 슈퍼 화요일 부터 중도 대표 주자 자리를 겨루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에 본격 뛰어들어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들 후보는 어떤 성향을 가졌을까.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조 바이든

바이든은 이미 검증된 후보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이미 많은 사람들을 만나 협상하고 양보를 얻어낸 경력이 있는 노련한 정치가이다. 바이든은 민주당원들이 존경하는 오바마 맨이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원들은 중도적이고 온화한 이미지의 바이든이 큰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만큼 주위를 환기시킬 만한 특별한 것도 없는 탓이다.

트럼프는 바이든 아들의 우크라이나 거래를 공격한 바 있고,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나올 경우 더욱 이슈를 부각시킬 수 있다. 바이든이 트럼프, 버니, 블룸버그처럼 나이가 많다는 점도 약점이다. 다만 유권자가 검증된 후보를 원한다면 바이든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는 트럼프와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있는 후보이다. 트럼프는 민주당 출신의 억만장자이나 블룸버그는 공화당 출신의 억만장자다. 두 사람 모두 도중에 노련한 정치가들과 맞서서 경주에 뛰어들었다.

<포브스> 기준으로 트럼프보다 8배나 부자인 블룸버그는 미국의 가장 큰 도시인 뉴욕에서 3선 시장을 지냈다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 통신 등을 포함한 대형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 L.P.>의 창립자이다. 성향은 중도이지만 총기와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활동 기록을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배경은 깨끗하지 않은 편이다. 현재 전직 여직원들로부터 소송이 걸려있고, 최근에는 시장 시절 무감각한 인종적 발언과 정책들이 언론에 터져나오자 사과를 표했다. 블룸버그는 재산을 선거운동에 쏟아붓고 있어서, 돈으로 민주주의를 사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78세 고령이라는 점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불리한 점도 있다.

피터 부티지지

민주당 후보 중 경선 초반에 단연 돌풍을 일으킨 후보는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 밴드 시장 출신인 피터 부티지지이다.

해군 참전용사인 부티지지는 온건하면서도 중도적인인 입장으로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다. 또 미국 역사상 최연소(38세) 대선후보이면서 하버드 및 옥스포드 대학 출신이라는 지적 배경도 매력 포인트이다. 부티지지는 특유의 자연스럽고 침착한 언변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실제로 부티지지 지지자들 대부분은 그의 언변과 태도에 끌렸다고 말하고 있다.

정치 성향은 워런이나 샌더스보다는 좀 더 중도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부티지지는 2월 3일 시행된 아이오와 코커스(당대회)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0.1%차로 제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전국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는 밀리는 양상을 보여 주었다.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정치적 현상’이다. 78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열정적인 추종자들이 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슈퍼팩을 거부하고 소액 모금운동을 하는 등 화제를 불러모았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지지자들이 샌더스에게 투표할 수 없다면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샌더스는 노련한 정책 입안자로 활동해 왔다. 전문가들은 샌더스가 경선 탑에 올라선다면 젊은층의 표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샌더스가 현재 파죽지세로 대세론을 이루자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무소속 의원인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할 경우,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2010년 말에 부자 감세안의 통과를 비판하며 8시간 37분간 이뤄진 필리버스터로 화제를 모았다. 샌더스는 가장 최근에는 3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보육을 부유세를 재원 삼아 실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는 등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샌더스가 넘어야할 걸림돌은 '러시아 지원설'이다.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쉬운 본선 상대인 샌더스 캠프를 돕고 있다는 구설수이다. 또 최근에는 샌더스가 CBS 60분 과의 인터뷰에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펼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칭찬한 것이 독재자 칭찬 으로 여겨져 곤혹을 치뤘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내에서 좌파, 진보로 구분되는 워런은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출신의 정치인이며, 하버드 로스쿨에서 파산법을 강의한 저명한 법학자이다. 워런은 중요하고 복잡한 개념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진보적인 만큼 워런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건강 관리" 계획을 이루기 위해 비즈니스 세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워런은 1월 <뉴욕 타임스>의 지지 선언을 받았으나,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중위 후보에 머물러 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주 변호사 출신으로 2007년 이후 상원의원 3선에 성공한 클로버샤는 실용적인 온건파로 평가된다. 클로버샤는 2019년 경선 과정 초반에 열린 여러 토론회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무소속과 온건한 공화당원들에게조차 호감을 줄 수 있는 후보로 인정받으며,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19.8%의 득표율을 기록, 바이든과 워런을 누르고 3위로 등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클로버샤가 과연 트럼프의 폭풍에 맞설 만큼 강력한 후보인지 의문을 제기한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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