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학생 14% 시도, 45년 역사상 두번째로 큰 증가율
 
jull.jpg
▲ 올랜도 센트럴플로리다대학으로 연결되는 유니버시티 선상의 한 주유소 앞에서 직원이 전자담배 '쥴' 판매 홍보판을 흔들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베이핑(vaping)’ 방식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핑’이란 담배나 대마초를 피우는 간편한 방식 중의 하나로, 액상 원료 물질을 플라스틱 용기 등에 넣고 전지를 이용해 연기를 만들어 빨아들이는 방식을 말한다. ‘전자담배’가 이런 방식으로, 잎을 종이에 말아서 불을 붙여 피우는 ‘스모킹(smoking)’ 방식과 대비된다.

국립보건원(NIH)측이 밝힌 대마초 흡연하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살펴보면. 고등학교 졸업반인 12학년 학생들의 14%가 조사 직전 한 달 새 대마초를 베이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작년 조사치의 두 배 가까이 높아진 비율이며, 관련 조사를 시행한 45년 역사상 두 번째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년 전인 2017년의 4.9%에 비하면 약 세 배에 달한다.

이렇게 빨이식 대마초 사용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휴대성과 간편성 때문이다. 켄 워너 미시간 대학교 명예교수는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얼마나 흡연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흡연하는지, 방식이 바뀌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학생들의 전체적인 대마초 흡연률은 작년과 큰 차이는 없다.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22%가 조사 직전 한 달 새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베이핑과 스모킹, 그리고 씹어먹는 방식까지 모두 포함하여 작년 조사 때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한편 청소년들 사이에서 담배 베이핑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초에 별도 조사한 내용을 보면,12학년 학생들의 26%가 전자담배 등을 통해 베이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약물오남용연구소(NIDA) 측은 “이 정도 규모의 베이핑이 관찰된 적이 없다”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청소년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유통을 금지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하원을 통과한 연방정부 지출 법안에는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자담배를 비롯한 베이핑 경험자 중 폐 질환 환자가 최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데, 환자 상당수가 2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815 미국 트럼프 정부 '원정출산' 금지방안 마련한다 코리아위클리.. 20.01.25.
1814 미국 연방 판사, 트럼프 행정부 강경 이민정책에 제동 코리아위클리.. 20.01.25.
1813 미국 연방 재정 적자 '눈덩이', 1조 달러 넘어서 코리아위클리.. 20.01.25.
1812 미국 지난해 가장 인기있었던 제품은? 코리아위클리.. 20.01.22.
1811 미국 대화술은 대학 공부 외에 꼭 필요한 기술 코리아위클리.. 20.01.22.
1810 미국 보잉 ‘737 맥스’ 생산 중단 여파, 경제성장률 감소 전망 코리아위클리.. 20.01.22.
1809 미국 미국인 암 사망률 감소 지속, 매년 110만 명 줄어 코리아위클리.. 20.01.22.
1808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한 제한’ 하원 결의안에 반발 코리아위클리.. 20.01.22.
1807 미국 플로리다주 의회 14일 개원...주요 쟁점 법안은? 코리아위클리.. 20.01.22.
1806 미국 플로리다주 공립고교 졸업률 상승 지속 코리아위클리.. 20.01.22.
1805 미국 올해 독감 유행 빨리 찾아왔다… 전국에 독감 확산 코리아위클리.. 20.01.22.
1804 미국 도요타·렉서스, 70만대 리콜 … 연료펌프 결함 file KoreaTimesTexas 20.01.18.
1803 미국 공중 화장실, ‘인신매매 피해자 탈출구’ 된다 file KoreaTimesTexas 20.01.18.
1802 미국 미, 우편요금 인상.. 1월 26일부터 file KoreaTimesTexas 20.01.18.
1801 미국 옛 해군 기지에 들어선 올랜도 볼드윈파크, 현재는? 코리아위클리.. 20.01.15.
1800 미국 플로리다주 소액 청구 소송 한도액 증가 코리아위클리.. 20.01.15.
1799 미국 올랜도 식당체인 '포 리버스', 교육 농장도 조성 코리아위클리.. 20.01.15.
1798 미국 옛 해군 기지에 들어선 올랜도 볼드윈파크, 현재는? 코리아위클리.. 20.01.15.
1797 미국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트럼프? 코리아위클리.. 20.01.15.
1796 미국 새해 맞아 새 법 시행하는 주들… 무슨 법이 바뀌나? 코리아위클리.. 2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