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자외선, 뼈 튼튼하게 하나 지나치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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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인접한 세인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전문가들은 햇빛이 방출하는 자외선이 피부에 해를 주기 때문에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 최정희 기자 = 바야흐로 여름이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플로리다주 태양빛은 여전히 따갑다. 오곡을 익히는 가을철 태양빛도 따갑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때 누구나 걱정하는 것이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우리 몸에 건강의 혜택을 베풀기도 한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의 생성을 돕고, 살균 효과도 있다. 우리 몸이 필요한 비타민D의 3분의 2는 햇볕에서 얻고 나머지는 음식에서 얻는다. 하루 일정량의 노출은 건강에 유익이 된다.

그러나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각질층이 두터워져 거칠어지기 쉽고,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 분비도 높아져 주근깨나 기미를 만든다. 또 세포 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켜 일광화상이나 피부암을 야기시키는 무서운 인자가 될 수 있다.

자외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요즘 나오는 화장품이나 미용 제품 상당수가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무엇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피부 등 신체 조직손상 유발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누어진다.

적외선은 열을 전달하여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가시광선은 사물이 여러가지 색깔을 띨 수 있도록 해준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은 에너지가 크고 화학작용 및 생리작용이 강하다. 예를 들면, 수은등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냉장고 속 등에서 살균광선으로서 사용되고 있으나, 생리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직접 육안으로 보면, 급성결막염에 걸릴 수가 있다.

태양은 이같은 자외선을 강하게 방출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가 사는 지구 상층 대기에는 오존층이 있어서 자외선의 상당부분을 흡수하는 데, 지구 온난화로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자외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도 파장의 길이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하는데, 이 중 파장이 짧고 가장 위험한 자외선 C (UVC)는 다행히 오존층에서 흡수되어 지상에 도달하지 않는다. 오존층을 통과해 우리 피부까지 와닿는 자외선은 A (UVA)와 B (UVB)이다.

자외선 A와 B 모두 차단해야

자외선 A는 세종류의 자외선 중 파장이 가장 길어 피부 진피에 깊숙이 침투함으로써, 주름살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파장이 중간정도인 자외선 B는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는 주범이다. 또 자외선 B는 자외선 A보다 피부암을 일으키는데 더욱 기여한다.

따라서 초기의 자외선 차단제품들은 당장 피부 표피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지만, 요즘은 피부 깊이 영향을 주는 자외선 A까지 함께 차단하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즉 UVA와 UVB가 동시에 차단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제품 용기 표면에 표기되는 SPF(Sun Protection Factor-일광 차단지수)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를 뜻하는 용어이다.

SPF 수치는 피부를 태우지 않고 햇빛에 노출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SPF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효과도 높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지수가 실제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SPF30과 SPF50의 자외선 차단력 차이는 1~2%수준이다. SPF50 이상인 제품을 SPF50+이라고 표기하도록 하는 것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SPF30 이상 되는 선블록 로션은 소비자를 안전 심리에 빠지게 해 자외선 노출을 오래 이끌 수 있어 도리어 바람직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한국인 피부 기준으로 흔히 권장되는 지수는 SPF30-35이며, 차단효과는 8시간 정도라고 광고한다. 이는 일정시간 선블록 도포량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광원과 자외선 강도가 일정하다는 기준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땀을 흘리거나 물에 들어가는 등 현실 적용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적절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외선 A는 ‘PA(Protection UVA)+’의 형태로 표기된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로 표기하는데, 시중엔 ‘PA+’ ‘PA++’ ‘PA+++’ 세 가지 종류가 나와있으며. '+'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지수가 높다. 일상 생활에서는 PA++ 제품이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주로 티타늄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와 같은 무기질 원료를 사용해 햇빛을 산란시키는 작용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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