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협회 지지자 애담 풋남 농림 장관에 정치자금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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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최대 그로서리 체인점인 퍼블릭스가 최근 총기우호 공직자에 정치자금을 헌납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은 알타몬트스프링스 지역 마켓 전경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최대 그로서리 마켓인 퍼블릭스가 정치자금으로 곤혹을 치뤘다. 차기 주지사 공화당 후보로 전미총기협회를 강력히 지지해 온 애담 풋남에게 정치 자금을 헌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퍼블릭스는 일부 총기 반대자들의 시위장이 됐다.

풋남 장관은 자신을 “proud NRA sellout’으로 묘사한 바 있다. 퍼블릭스는 자사의 정치자금이 총기협회가 아닌 풋남 장관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시위 바로 다음 날 정치 자금 헌납을 일단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벌어진 시위는 지난 2월에 총기 난사 사건을 맞은 파크랜드 소재 머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하이스쿨 학생이 주도한 '다이-인(die-in)' 퍼포먼스로 이뤄졌다. 시위는 플로리다주 몇몇 매장에서 벌어졌고, 일부 체인점에서는 총기협회와 트럼프 이름을 외치는 반대자들과 대치하기도 했으나, 올랜도 이스트 콜로니얼 선상의 체인점에서는 경찰 동원 없이 평화롭게 이뤄졌다.

이곳 매장에서 십수명의 시위자들은 오후 4시에 일정 쇼핑 공간을 확보한 채 약 15분간 드러누운 상태로 '(총기난사에 의한) 죽음'을 표현한 후 일어서서 '보이콧 퍼블릭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 쇼핑객은 시위를 지켜보았으나, 대다수는 쇼핑 에 몰두했고, 업소 매니저는 시위 장소 선반에 있는 물품을 고객 대신 집어다 주기도 했다.

시위 주동자인 데이빗 호그는 퍼블릭스의 시위 용납에 감사를 표했으나, 회사의 정치자금 중단 제스처는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퍼블릭스의 정치자금 헌납 사실은 <탬파베이타임스>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신문은 퍼블릭스가 지난 3년간 풋남 장관에게 퍼부은 자금이 67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선센티널> 역시 퍼블릭스가 위의 기금과는 별도로 최소 14만7천달러를 헌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퍼블릭스의 정치 자금 헌납 사실은 총기 소지 반대자들의 시위를 당기게 했다. 퍼블릭스는 자사의 정치자금이 총기협회가 아니라 풋남 장관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로 인해 고객들 사이에 정치적 논란이 생긴 것에 사과를 표명했다.

한편 2월 14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는 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19세 남학생이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 사건은 총기 우호적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와 릭 스캇 주지사가 십수년 만에 총기법을 다소 수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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