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현재 971건 발생… 전문가들 “백신 맞는 것이 최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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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역 3일째 발진이 복부에 나타난 모습. <위키피디아 퍼블릭 도메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처음 5달 동안 홍역 발생 건수가 971건으로 199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7년 전인 1992년 당시 홍역 발생 건수는 모두 963건이었다.

미국에서는 광범위한 홍역 예방백신 보급과 홍역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강력한 보건체계를 갖춘 덕에 지난 2000년 홍역이 없어졌다는 발표가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추세라면 미국이 홍역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CDC는 지적했다.

과거에 홍역은 미국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병이었다. CDC 설명을 보면 예방백신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된 1963년 이전에 미국에서는 한해 약 300만 명에서 400만 명이 홍역에 걸렸다. 이 가운데 4만8천 명 정도가 입원하고 400명에서 500명 정도가 사망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콧물, 발진 등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홍역이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자 미국 내 몇몇 지역이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4월 뉴욕시가 브루클린 지역에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은 의학적으로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홍역, 볼거리, 풍진을 예방하는 백신을 맞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1월에는 서부 워싱턴주가 홍역 때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근에 미국 안에서 홍역이 많이 발생한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외국에 나간 사람들이 홍역 바이러스를 미국에 들여왔는데, 미국 안에서 예방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이 많아 홍역이 확산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최근 아이들에게 홍역 백신을 일부러 맞히지 않는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홍역 백신이 아이들 자폐증을 불러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도 홍역이 확산되는 이유다.

홍역 백신이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서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이 30일 성명을 내고 ‘백신이 안전하고 자폐를 불러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부모들에게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소장은 홍역은 예방할 수 있고 홍역 발병을 차단하는 방법은 아이와 어른들이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라면서 백신접종 거부가 공공보건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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