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트 인 파워: 트레이본 마틴 스토리' TV 아카데미 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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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본 마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수년 전 올랜도 지역에서 발생해 미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트레이본 마틴’ 사건을 다룬 다큐 '레스트 인 파워: 트레이본 마틴 스토리(Rest in Power: The Trayvon Martin Story)'가 올해 ‘TV아카데미’ 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어 주목을 끌고 있다.

파라마운트 네트워크의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트레이본 마틴 스토리’는 지난 2012년 자원자 동네 감시원 조지 짐머맨과 길거리 시비끝에 총격 살해 당한 샌포드 17세 소년 트레이본 마틴 사이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렸다.

‘마틴 스토리’ 시리즈는 또한 인종, 권력, 정치, 총기 규제, 그리고 블랙 라이브스매터(#BlackLivesMatter, BLM) 운동의 시작을 탐구했다. BLM은 흑인들의 저항과 회복력을 긍정하고 포용하려는 운동으로, 미국내 흑인 파워의 진작을 위한 집단행동이라 할 수 있다.

트레이본 마틴 사건은 초기에 인종혐오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단번에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됐다. 흑인 소년이 백인에 의해 죽었으나 백인은 처벌받지 않아 흑인민권운동의 씨앗이 된 '에밋 틸 사건'(1955년 14세 흑인소년이 백인여성에게 휘파람 불었다는 이유로 구타당해 죽은 사건)과 유사한 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종간 긴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로 인해 초기 수 주 동안 인권단체들의 연이은 항의 시위와 각처의 수사 요구가 들끓었다. 흑인에 비호감을 가진 동네 감시원 조지 짐머맨이 총기를 사용할 만한 큰 이유 없이 17세 소년 마틴을 살해한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마틴 스토리’ 시리즈 제작에는 인기 래퍼, 싱어송 라이터, 레코드 제작자인 제이 지(Jay-Z)와 트레이본의 부모인 시브리나 풀턴과 트레이시 마틴이 포함되었다.

올해로 12년이 된 TV아카데미 시상식은 "텔레비전의 힘을 이용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뛰어난 프로그램들"을 선정한다는 자체 기준에 충실해 왔다.

이밖에도 다른 TV 아카데미 수상작들은 오스카상 베스트 다큐 후보에도 오른 CNN 다큐 시리즈 ‘RBG’ 를 비롯, ABC의 ‘ 백만개의 작은 것들(A Million Little Things)’, FX의 ‘포즈(pose)’, 네트플릭스 키즈 시리즈 ‘알렉사앤캐티(Alexa & Kati)’, CW의 다큐 시리즈 ‘나의 마지막 날들(My Last Days)’, 그리고 HBO의 다큐멘터리 ‘내가 바로 증거다(I Am Evidence)’가 포함되었다.

TV 아카데미 시상식은 5월 30일 비버리 월셔 호텔에서 열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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