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직접 사망원인 조사”… 전자담배협회 “대마초 흡입한 듯”
 

jull.jpg
▲ CDC가 일반담배(위)와 전자담배(아래)를 비교하고,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경험 증가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를 피운 뒤에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월 22일 기준으로 전국 22개 주에서 전자담배 등 담배 흡입 기구를 쓴 뒤에 심각한 폐 질환이 생긴 사례가 193건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일리노이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일리노이주는 사망자를 포함해 폐 질환이 모두 22건이 발병했다.

CDC는 앞서 6월 28일부터 8월 15일 사이 14개 주에서 94건이 보고됐다고 발표했으나, 일주일 후 새로 집계한 결과 두 배 이상의 페질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환자들이 심한 기침이나 호흡 곤란, 피로 등을 호소했는데, 일부는 보조기구가 필요할 만큼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한다.

이번에 사망한 사람 신원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사망자가 성인으로 최근에 전자담배를 피우고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망자가 담배를 흡입하는데 전자담배를 썼는지 아니면 다른 기구를 썼는지, 또 어떤 제품이나 물질을 흡입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CDC는 병이 전자담배 흡입으로 생겼다고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CDC와 ‘식품의약국(FDA)’ 등 관련 기관들이 이번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자담배협회 측은 폐병이 생긴 사람들이 전자담배로 니코틴을 피운 게 아니라 이걸로 대마초나 다른 합성물질을 흡입해서 병이 난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전자담배 유해성을 두고 아직 논란이 많은데,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근 전자담배 사용이 확산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자담배를 피운 일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5명 중 1명꼴로 나왔다.

2016년에는 10명 중 1명꼴이었던 비해 1년 새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만 14세 정도의 8학년 학생들의 전자담배 이용도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 담배를 금지하는 곳도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의회는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처음을 지난 6월 25일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새 조례는 일반 상점 판매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금지했다.

지역 정부뿐만 아니라 연방 정부도 전자담배 규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미성년자들에게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를 파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95 미국 탬파베이 수돗물 맛, 지역 따라 차이 나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4 미국 플로리다 최저임금 12달러-팁 9달러로 오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3 미국 바이든 정부, 베네수엘라 이민자 47만명 합법체류 허용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2 미국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출신 합참의장 탄생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1 미국 미국 주식 급락, Dow Jones는 거의 400포인트 하락, S&P 500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라이프프라자 23.09.27.
3090 미국 미국, 러시아 처벌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슈퍼 요트 압수, '부채 덩어리' 부담… 라이프프라자 23.09.27.
3089 미국 미국, 태평양 섬나라 시리즈 정상 회의 라이프프라자 23.09.26.
3088 미국 골드만삭스 "헤지펀드들, 美 증시 약세에 베팅 확대" 라이프프라자 23.09.26.
3087 미국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총격 사건 발생 라이프프라자 23.09.21.
3086 미국 독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 '윈-딕시' 인수로 몸집 불려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5 미국 플로리다 스쿨 바우처로 TV, 보트, 테마공원 입장비로 사용?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4 미국 플로리다에서 영구적인 위자료법 폐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3 미국 물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2 미국 플로리다 스쿨 바우처 수혜자 증가, 전체 학생 혜택이 원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1 미국 잭슨빌서 인종차별적 총격 사건으로 흑인 세 명 사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0 미국 중앙플로리다 주택 거래 크게 감소, 가격은 소폭 하락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79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5명 사망 file 옥자 23.09.16.
3078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2024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가장 유력 file 옥자 23.09.16.
3077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뒤집기' 공판 내년 3월 시작 file 옥자 23.09.16.
3076 미국 항공사 가격제 허점 이용, 저가 항공권 웹사이트 고소당해 file 옥자 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