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탬파 등 가장 심해... 오크류 나무 개화 3월이 피크
 

pollen.jpg
▲ 꽃가루 수치인 수분치를 전국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폴른닷컴(Pollen.com)'의 지역별 지도. 중앙플로리다를 비롯한 어두운 부분이 수분치 상위 범위 지역이다.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앨러지 환자에게 고통스런 꽃가루 시즌이 돌아왔다. 3월 들어 오크 등 플로리다 지역의 나무들이 개화하면서 공기 중에 꽃가루를 퍼뜨리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나 수영장 가구위에 노란색 꽃가루가 내려 앉기 시작했다.

플로리다 앨러지 시즌은 2월부터 4월까지이나 3월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때이다. 꽃가루 수치인 수분치를 전국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폴른닷컴(Pollen.com)'에 따르면 꽃가루 시즌에는 올랜도와 웨스트팜비치, 탬파 등 주내 주요 도시들은 미국에서 가장 수분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27일 현재 올랜도와 탬파 등 플로리다 중부 지역의 수분치는 가장 높은 레벨인 상위 9.7∼12 범위에 속해있다.

수분치는 1큐빅 미터의 공기 중에 있는 수분 수를 24시간동안 재는 것으로, 대부분의 앨러지 환자들은 최고치로 여기는 9.4 와 12 사이에 이르면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꽃가루에 유독 예민한 사람들은 2.5와 같은 낮은 수치에서도 증상을 겪는다. 수분치는 보통 2월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상승하지만 앨러지 증상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편이다.

꽃가루를 날리는 식물은 사이프러스, 소나무, 주니퍼, 히코리, 라이브 오크 등 나무들 뿐 아니라 민들레, 호밀, 버뮤다 잔디 등 풀종류 까지 여럿이지만, 이 중에서도 플로리다에 11종류나 생육하고 있는 오크류 나무가 주범이다. 자동차나 수영장 가구들을 뒤덮는 노란색 화분들도 오크류 나무가 공기중에 뿜어내는 꽃가루탓으로 세차장은 흔히 이를 '노란 금'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맘때면 세차 고객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 중부 지역은 풍향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날아드는 잡초 꽃가루와 남쪽의 나무 포자가 섞이는 중간 지역으로 재채기를 유발하는 인자들의 중심지다. 이 식물들은 비가 자주 와서 공기 중 꽃가루를 흘려 보내지 않는 한 앨러지 환자들은 수 주일 동안 고통을 겪는다.

플로리다에서 앨러지가 기승을 부리는 데에는 아열대성 기후도 한 몫 한다.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는 기후 때문에 앨러지 환자들은 수 개월 혹은 1년 내내 증상을 달고 다닐 수 있다.

미 질병 예방 통제국은 미국 성인 1700만명, 아동 660만명 정도가 미열 내지는 콧물, 코막힘, 눈 충혈, 사이너스, 재채기 등 앨러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 스프레이, 엘러지 주사 맞으면 효과

일부 앨러지 전문가들은 처방 없이 마켓 선반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약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네드릴(Benadryl) 보다는 신약인 알레그라(Allegra)나 지르택(Zyrtec)이 앨러지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대표적 앨러지약 중 하나인 클라리틴은 1993년, 지르텍은 1995년, 알레그라는 1996년에 비처방약으로 판매가 승인되어 가판대에서 팔리고 있다.

만약 오랜 앨러지 기운으로 고생하는 편이라면 코 스프레이나 앨러지 주사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두가지 방법은 환자가 지시에 잘 따를 경우 시간이 흐를 수록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꽃가루를 차단하는 최선의 방법은 외출을 되도록 삼가하고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틀어 놓는 것이다. 앨러지는 6회 정도의 호흡만으로 충분히 작동하기 때문에 외출후 머리나 옷을 세척하는 것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95 미국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 여행 삼가야 코리아위클리.. 16.02.14.
3094 미국 아깝지만 과감히 버려야 할 물건들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3 미국 올랜도 동쪽과 서쪽에서 주택거래 활황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2 미국 디지털 골프 위락시설 '탑 골프' 올랜도에 둘어선다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1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증가 지속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0 미국 개정 SAT ‘읽기’, 부담 커져 이민자에 불리할 듯 코리아위클리.. 16.02.19.
3089 미국 수능시험 SAT, 3월부터 어떻게 달라지나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8 미국 복권으로 ' 원수'’가 된 연인, 상금 놓고 8년 소송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7 미국 파워볼 당첨 플로리다 주민, 한달만에 등장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6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 미국 최고 비치들 끼고 산다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5 미국 지카 바이러스 막는 신기술 '모기로 모기를 다스린다'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4 미국 미국 대학생, 북한체제 상징물 훔친 혐의로 체포 코리아위클리.. 16.03.01.
3083 미국 악어가 소생하는 플로리다 봄이 왔다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1.
3082 미국 올랜도는 푸에르토리칸 천지, 히스패닉 가운데 최다 코리아위클리.. 16.03.02.
3081 미국 앨러지 환자에게 봄은 무기력의 계절 코리아위클리.. 16.03.04.
3080 미국 가족 살기에 불안정한 미국 도시 30개 중 플로리다 7개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9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비상’… 환자 계속 늘어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8 미국 플로리다 연 여행객 1억명 돌파, 5년 연속 전미 1위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7 미국 빌 게이츠,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이건희 112위 코리아위클리.. 16.03.06.
3076 미국 ‘빅 브라더 사회’ 플로리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