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센티널> "적극 알렸으면 자체 대처했을 것"... 연일 기획기사로 '경고'
 
▲ 중앙플로리다 세미놀카운티 소재 한 가정집 수돗물.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 세미놀 카운티 일부 지역의 식수에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물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회사와 카운티 당국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올랜도센티널>은 17일 사설에서 이 사실을 심도있게 다루고 카운티 당국과 유틸리티 회사 등이 대처하고 있는 방식과 과정을 주민들에게 수시로 알릴 것을 당부했다.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세미놀 카운티의 레이크 메리, 샌포드, 북서부 지역 수천 명이 수돗물과 우물에 섞인 '1,4-다이옥산(1,4-dioxane)'으로 불리는 무색 무취의 화학물질에 오염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제 피해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수 년의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USEPA)은 1,4-다이옥산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여기고 있으나,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이에 노출되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4-다이옥산은 레이크 메리시에 둥지를 내린 독일 대기업 시맨스(Siemens)의 전화 부품 공장이 문을 닫기 2년 전인 2003년에 현장에서 발견된 여러 독성물질 중 하나였다고 한다. 2001년에도 레이크 메리시 당국은 시맨스 부지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위험물질들이 근처 우물을 오염시킬만큼 대수층으로 스며든 것을 발견했다.
 
simens3.jpg
▲ <올랜도센티널>이 연일 기획 기사로 세미놀 카운티 일부 지역의 수돗물과 샘물에서 시맨스 부지에서 스며든 독성물질이 검출되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은 22일치 <올랜도센티널> 기획 기사면 일부. ⓒ <올랜도센티널> 지면 캡쳐.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2013년 세미놀 카운티 유틸리티 회사는 식수에서 처음으로 1,4-다이옥산을 검출한데 이어 레이크 메리, 샌포드 및 카운티 유틸리티 회사가 소유한 우물에서도 다이옥산을 발견해 냈다.

이후 지역내 세 개의 유틸리티 회사가 안전한 수준으로 화학 물질의 농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우선 레이크 메리시는 급수 시설에서 1,4-다이옥산을 제거하기 위해 4천만 달러 규모의 수력 장치를 설치했다. 시맨스는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민 건설비용을 지불했다. 샌포드와 카운티 유틸리티는 화학 물질이 발견된 우물을 폐쇄했다.

<올랜도센티널>은 "유틸리티 회사들이 잠재적 위험에 대해 주민들에게 명확하게 사실을 밝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비판하고 "아마도 10년 이상 일부 지역 주민들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로 아이들을 마시게 하고 양치질하고 목욕시키게 될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올랜도센티널>은 올해 초 독극물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주민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는지 평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발견되고 있는 다이옥산의 농도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아주 작은 농도에서도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추후 1,4-다이옥산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예일 대학 독극물 전문가 바실리스 바실리우스 팀이 2017년까지 최종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이옥산 검출 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세미놀 카운티의 주요 공중 보건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카운티 커미셔너, 심지어는 환경 보호 단체 관계자들까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올랜도센티널>은 "카운티 당국이 위험 수준 미만의 다이옥산 농도를 유지하고 있기에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병물을 사 마시거나 값비싼 정수기를 설치하도록 권유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도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 지역으로 이주했다"라고 지적했다.

<올랜도센티널>은 5명의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17일 이후 연일 세미놀 카운티 독극물 이슈를 다루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4차례의 연재기사를 게재했다.
 
simens.jpg
▲ 구글 사이트에 오른 레이크메리시의 시맨스(Simens) 인근 지역 지도. ⓒ 구글.
  • |
  1. tap.jpg (File Size:57.8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95 미국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 여행 삼가야 코리아위클리.. 16.02.14.
3094 미국 아깝지만 과감히 버려야 할 물건들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3 미국 올랜도 동쪽과 서쪽에서 주택거래 활황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2 미국 디지털 골프 위락시설 '탑 골프' 올랜도에 둘어선다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1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증가 지속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0 미국 개정 SAT ‘읽기’, 부담 커져 이민자에 불리할 듯 코리아위클리.. 16.02.19.
3089 미국 수능시험 SAT, 3월부터 어떻게 달라지나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8 미국 복권으로 ' 원수'’가 된 연인, 상금 놓고 8년 소송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7 미국 파워볼 당첨 플로리다 주민, 한달만에 등장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6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 미국 최고 비치들 끼고 산다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5 미국 지카 바이러스 막는 신기술 '모기로 모기를 다스린다'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4 미국 미국 대학생, 북한체제 상징물 훔친 혐의로 체포 코리아위클리.. 16.03.01.
3083 미국 악어가 소생하는 플로리다 봄이 왔다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1.
3082 미국 올랜도는 푸에르토리칸 천지, 히스패닉 가운데 최다 코리아위클리.. 16.03.02.
3081 미국 앨러지 환자에게 봄은 무기력의 계절 코리아위클리.. 16.03.04.
3080 미국 가족 살기에 불안정한 미국 도시 30개 중 플로리다 7개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9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비상’… 환자 계속 늘어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8 미국 플로리다 연 여행객 1억명 돌파, 5년 연속 전미 1위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7 미국 빌 게이츠,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이건희 112위 코리아위클리.. 16.03.06.
3076 미국 ‘빅 브라더 사회’ 플로리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8.